“SK하이닉스, 역대 가장 빠른 메모리시장 감소… 연말 이후 감산 가능성도 염두”
수요 급감 영향, 3분기 영업이익 1조8400억원으로 47% 하향 조정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BNK투자증권은 15일 SK하이닉스에 대해 매출 감소가 너무 빠르다고 전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빗 그로스(비트 단위 출하량 증가율)를 D램은 전분기 대비 3% 증가에서 12% 하락으로, 낸드는 10% 증가에서 14% 하향으로 수정한다”라며 “평균판매가격(ASP)도 각각 D램은 전분기 대비 8% 감소에서 17% 감소로, 낸드는 10% 감소에서 17% 줄어드는 것으로 수정한다”라고 밝혔다.
이민희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은 13조5000억원에서 전분기 대비 24% 줄어든 10조50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3조4900억원에서 1조8400억원으로 하향 수정한다”며 “최종 수요개선 징후가 아직 없어 연말까지 재고 증가세는 더 이어질 전망이며, 가격 하락에 따라 분기 실적은 내년 1분기까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7월 글로벌 메모리 시장 규모는 78억불달러를 기록, 5월 고점 대비 2개월만에 50% 급감했다”며 “이는 2000년 닷컴 버블 붕괴와 2008년 금융위기 때의 5개월 기간과 비교하여 2배 이상 빠른 속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말 이후 감산 가능성이 있으며, 가격 급락에 따른 수요탄력 회복 및 DDR5 교체수요로 내년 2분기부터 수급 개선을 예상한다”라며 “그러나 금융위기 때처럼 미-중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기대하기 어려워 내년 제한적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하반기 급격한 실적 하향조정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미 경기 둔화 사이클을 선반영하며 역사적 저점 밸류에이션에 위치해 있다”며 “당분간 실적 불확실성이 높지만, 향후 재고지표 개선 시점이 언제냐가 주가 반등 전환점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2022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을 29% 하향수정 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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