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하이트진로 노사가 지난 9일 최종 합의를 이룬데 대해 정의당과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환영하고 나섰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12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추석 연휴 직전 하이트진로 하청 노동자 파업이 타결됐다"면서 "만시지탄이지만 다행"이라고 말했다.
앞서 화물연대는 지난 3월 운송료 30%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하이트진로의 자회사인 화물운송 위탁자 수양물류는 화물차주 12명에 대해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화물연대는 하이트진로 본사를 점거해 농성을 이어왔다. 그러다 지난 8일부터 사측과 교섭을 진행하고 9일 최종 합의를 이뤄 121일 만에 파업을 종료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번 노사 합의에 사측의 손배·가압류 및 고소고발이 취하되고, 복직 관련 논의가 진전을 이룬 것은 신뢰에 기반한 좋은 결과"라며 "노사간 협의체를 통해 충실한 이행 과정을 밟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정의당은 하청노동자들의 고질적 저임금 해결, 직접 교섭 등 전면적 원·하청 구조 개선으로 노동기본권을 보장하는데 앞장서겠다"면서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손배·가압류를 막아내는 노란봉투법 제정을 위해 이번 정기국회에 모든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을지로위)도 이날 성명을 내고 "양측이 명절을 앞두고 전향적인 결단을 내린 것에 대해 환영한다"면서 "노사 양측이 햡의를 충실히 이행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건전하고 생산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을지로위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노란봉투법' 제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하청노동자들이 '진짜 사장'과 교섭할 수 있도록 하는 원하청 노동자 교섭제도 도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하이트진로 원하청 노사가 대화를 지속해 다단계 하도급구조에서 발생하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