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배터리 가치 20조원으로 상승… 흑자전환 모멘텀 놓치지 말아”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1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배터리 흑자전환이 매우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은 2022년 하반기~2023년 중요한 변곡점에 도달했다”며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배터리 가치를 재평가 받기 시작했던 2019~2020년과 유사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황규원 연구원은 “SK온㈜ 배터리 생산능력은 2022년 70GWh 인데, LG에너지솔루션㈜ 2019년과 동일한 수준까지 이르렀다”라며 “배터리 불량 이슈를 극복하며 흑자전환 것도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은 2020년 폴란드 신공장에서 수율문제가 해소되며, 흑자 전환의 발판을 만들었다”라며 “SK온㈜도 2022년 헝가리 코마롬 2공장 불량품 문제가 부각된 후, 하반기부터 우려가 해소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3가지 호재가 겹쳐서 몰려온다. 첫째, SK온㈜ 수주 규모 1048GWh는 글로벌 3위 수준”이라며 “추가로 1300GWh가 진행되고 있어, 2030년까지 확보 물량이 더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둘째, 거래처 다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며 “올해 배터리 예상 매출액 7조6000억원은 70~80%가 현대차/기아에 집중되어 있다. 올해 하반기 미국 조지아 공장 양산으로 포드㈜ 및 폭스바겐㈜ 비중이 높아지게 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셋째, 흑자 전환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메탈 연동형 배터리 거래가격 확대, 헝가리 신규 모듈공장 불량품 문제 해결, 고마진 미국 배터리 판매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간 영업손익은 2022년 -6099억원 적자에서 2023년 750억원 흑자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SK온㈜ 100% 주주가치를 18조원에서 20조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며 “2023년 흑자전환과 2~4조원 규모의 자금으로 재무부담이 경감되는 것을 동시에 반영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참고로, 내년 배터리 예상 매출액은 11조5000억원, 영업이익 750억원”이라며 “반면, SK이노베이션㈜ 지분가치는 11조원(=SK온㈜ 사업가치 x 지분율 x 지주사 할인율 50%)으로 소폭 낮춘다”고 진단했다.
그는 “SK온㈜이 보통주 전환 우선주 발행으로, 지분율이 85~92% 수준까지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지분 희석을 적용해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를 낮추지만, 주가 반등 가능성은 오히려 커진 상황”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