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석유사업 호조로 영업이익 2조3292억원 거머줘
정제마진 급등 및 유가 상승으로 석유사업 이익 증가
배터리사업, 신규 공장 가동 및 판매단가 상승으로 매출 1조2880억원 기록
하반기 신규 배터리 공장의 수율 안정화 등에 따라 수익성 개선 전망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SK이노베이션이 2분기 석유사업 호조로 영업이익 2조3292억원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29일 실시된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SK이노베이션은 매출액 19조9053억원, 영업이익 2조329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8조6525억원, 영업이익은 1조7732억원 늘어난 것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석유제품 수요증가로 정제마진이 개선되고 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사업 재고관련 이익 증가, 설비운영 최적화 등이 손익 개선에 도움이 됐다”며 “석유제품 수출물량이 크게 증가한 것이 실적개선 주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사업별 실적을 살펴보면 석유사업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공급차질 우려 및 포스트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시대)정착에 따른 수요 회복 기대감으로 정제마진이 개선되면서 지난 1분기 대비 7224억원 증가한 2조229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화학사업은 지난 1분기 대비 448억원 증가한 760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납사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관련 손익 영향 및 고정비 증가 등에도 수급 상황이 타이트한 파라자일렌 등 아로마틱 계열 중심으로 제품 스프레드(원료가격과 판매가격의 차이)가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확대됐다.
윤활유사업은 기유판매량이 지난 1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유가상승에 따른 윤활유 판가 상승 및 재고관련 손익 효과 등으로 지난 1분기 대비 436억원 증가한 255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석유개발사업은 판매 물량 감소와 광구 운영비 및 일부 판관비 증가 영향으로 지난 1분기 대비 320억원 감소한 1662억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배터리사업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균형으로 일부 판매물량이 감소했지만 신규 공장 가동 및 판매단가 상승 등으로 매출액이 지난 1분기 대비 281억원 증가한 1조2880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손익은 판매물량 감소 및 유럽지역 동력비 증가 등으로 적자폭이 소폭 증가해 326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미국 조지아주 1공장, 헝가리 2공장 등 신규 공장 수율 안정화 및 중국 옌청 2공장 가동을 통한 외형성장이 지속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소재사업은 판매량이 소폭 증가했지만 운영비용 상승으로 지난 1분기 대비 99억원 손실폭이 증가해 1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SK이노베이션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 미래에너지와 관련된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저탄소·무탄소 에너지와 순환경제 중심 친환경 포트폴리오 개발을 적극 추진 중”이라며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친환경 에너지 소재 회사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