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케이프투자증권은 9일 CJ제일제당에 대해 2분기는 우수한 양적, 질적 성장을 이뤘다고 전했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조5942억원, 영업이익은 3934억원(CJ대한통운 제외기준)을 기록했다”며 “상반기 계속됐던 원가 상승 부담에도, 판매가격 인상 효과로 추정치 및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하며 연중 가장 높았던 전년도 역기저 부담을 무난히 통과했다”고 밝혔다.
김혜미 연구원은 “2분기 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8%, 영업이익은 29% 증가했다”며 “소재식품은 전년대비 31% 성장했는데, 가격 인상 효과가 약 85%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가공식품은 평균판매가격(ASP) 상승 및 판매량 확대에 따라 전년대비 15% 성장했다”며 “이 중 국내는 전년대비 7%, 해외는 20% 성장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해외 비중의 75%를 차지하는 미국에서 B2B. B2C 모두 견조한 모습을 시현했으며, 적극적인 판매가격 인상으로 부문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2분기 바이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4%, 영업이익은 15% 증가했다”며 “전년도 높은 베이스로 감익이 예상되는 부문이었으나 사료용 아미노산의 시황 호조를 활용한 고수익 지역 및 제품 믹스 확대로 성장세를 시현했으며, 주도적 판매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을 방어했다”고 말했다.
그는 “2분기 F&C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94% 줄어들었다”라며 “사료 부문의 판매가격 인상 및 판매량 확대로 매출은 성장했으나, 원가 상승과 축산 부문에서의 가격 하락으로 이익은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하반기에도 매출 및 이익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의 호실적을 단순히 음식료 업종에서 나타나는 판매가격-원가 스프레드의 확대로만 치부할 수는 없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바이오, F&C 부문의 경우 이미 매출 내 해외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던 데다, 식품에서까지도 글로벌 매출 비중이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슈완스 인수 이후 채널 및 제품 시너지가 나타나며 점유율 상승하는 등 시장지배력 높아지는 점은 주가 프리미엄 근거”라고 전망했다.
그는 “향후 원재료 투입원가 하향 안정화에 따른 실적 개선 폭 확대를 고려하면 최근 횡보세 시현해왔던 주가 상승 전환은 가능성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