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코스피, 외인 ‘사자’에 나흘째 상승…2,430선 안착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4거래일 연속 올랐다. 지수는 지난달 17일 이후 29거래일 만에 2,430선에 올라섰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74포인트(0.82%) 상승한 2,435.27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2.04포인트(0.91%) 높은 2,437.57에 출발해 장중 2,440선을 나타내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064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280억원과 577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0원(0.16%) 뛴 6만19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LG화학(5.84%)과 LG에너지솔루션(5.59%), 삼성SDI(3.96%), 삼성바이로로직스(2.62%), 삼성물산(2.13%) 등이 올랐다.
반면 LG전자(-0.74%)와 SK하이닉스(-0.60%), 현대차(-0.51%), SK(-0.46%), 기아(-0.37%)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2포인트(0.33%) 뛴 798.32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일 대비 6.08포인트(0.85%) 오른 802.50에 출발했으나, 장중 상승분을 반납해 800선을 밑돌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412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96억원과 5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천보(2.77%)와 위메이드(1.57%), 에코프로비엠(1.45%), 셀트리온헬스케어(1.40%), 펄어비스(1.17%) 등은 상승했다.
반면 씨젠(-1.44%)과 알테오젠(-1.04%), 에코프로(-0.88%), HLB(-0.73%), 솔브레인(-0.68%) 등은 하락했다.
이날 국내 주요 지수들이 강세를 보인 것은 지난 밤사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발언에 뉴욕증시가 일제히 오른 것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파월 연준 의장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발언에 안도하며 위험선호심리가 회복됐고, 특히 새벽 나스닥이 4%대 급등하면서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에 영향을 받아 오늘 국내 양대 지수들이 상승 마감했다”며 “미국에서 그린 정책과 반도체 지원 법안 등이 가결돼 국내 2차전지와 태양광주들도 전반적인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한편, 화장품 관련주들은 아모레퍼시픽이 2분기 적자 전환했다고 발표한 점과 중국의 소비 위축 상황에 대형 프로모션 기간인 618행사를 통한 판매가 부진했던 점 등이 부정적으로 작용해 약세를 보였다”며 “원·달러 환율에서는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과 기술주 강세에 따른 위험선호심리 확대가 반영돼 원화가 강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7.20원 급락한 1296.10원에 거래를 마쳤다. 1달러가 종가 기준 1300원을 밑돈 것은 지난 7일(1299.80원)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