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2.07.26 10:10 ㅣ 수정 : 2022.07.26 10:10
개인 ‘사자’ vs 기관·외인 ‘팔자’ 네이버 등 기술주들은 ‘하락세’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장 초반 2,400선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하면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1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01포인트(0.04%) 상승한 2,404.70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6.42포인트(-0.27%) 낮은 2,397.27에 출발해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839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60억원과 352억원어치를 내다 팔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각각 0.28%와 0.13%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0.43% 내렸다.
지난 밤사이 미국 증시에서는 오는 27일(현지시간) 발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이번 주 예정된 미국 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보였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이번 FOMC 회의를 통해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75bp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무게를 싣고 있다.
장중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들도 모두 부진했는데,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지난 6월 전미활동지수(NAI)는 마이너스(-)0.19로 집계돼 두 달 연속 마이너스대를 기록했다.
또 댈러스 연은이 발표한 이달 해당 지역 제조업체들의 기업활동지수는 –22.6으로, 석 달 연속 마이너스로 집계됐다.
종목별로는 광산업체 뉴몬트가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13% 넘게 급락했다. 항공기 업체 보잉은 근로자들의 파업 예고에 1% 가까이 내렸으며, 테슬라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두 번째 소환장을 받았다는 소식에 1% 넘게 떨어졌다.
정다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긴밤 다우와 S&P500은 소폭 상승했으나, 나스닥은 하락 마감하며 지난주 반등을 주도했던 성장주들이 스냅(SNAP) 어닝 쇼크 이후 상대적으로 약세 전환했다”며 “이번주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FOMC 히의 앞두고 전반적으로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달러인덱스는 0.23% 떨어졌는데, 독일 7월 IFO 기업경기지수가 88.6으로 예상치(90.2)를 밑돌며 유럽 경기 우려가 부각돼 장초반 소폭 상승세였으나 FOMC를 앞두고 관망세의 영향으로 작은 변동성을 보이며 마감했다”며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유틸리티가 강세였고, 경기소비재와 IT 관련주들은 약세였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00원(0.16%) 뛴 6만1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0.64%)과 셀트리온(0.54%), SK하이닉스(0.50%), 현대모비스(0.44%), LG화학(0.36%)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NAVER(-2.62%)와 현대차(-1.53%), 카카오(-1.23%), 삼성바이오로직스(-1.09%), 기아(-0.97%)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71포인트(-0.22%) 내린 787.98에 거래 중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3포인트(-0.12%) 떨어진 788.76에 출발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09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중이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43억원과 21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는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솔브레인(2.33%)과 HLB(1.24%), 알테오젠(1.06%), 씨젠(0.95%), 셀트리온제약(0.85%) 등은 상승하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3.46%)와 JYP Ent.(-2.63%), CJ ENM(-2.36%), 에코프로비엠(-1.95%), 에스엠(-1.93%), 펄어비스(-1.70%) 등은 하락하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새벽 미국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61% 하락하는 등 기술주 중심으로 내린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어제 한국 증시 강세를 견인한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어 외국인 수급도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모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물론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원화 강세 가능성이 큰 점은 어제에 이어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우호적이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회담 언급과 미국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한 점도 긍정적”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오늘 국내 증시는 반도체 업종에 대한 외국인 수급에 따라 제한적인 등락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