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순매수 속 보합세…2,390선 공방전 이어가

임종우 기자 입력 : 2022.07.25 10:53 ㅣ 수정 : 2022.07.25 10:53

외인·기관 '사자' vs 개인 '팔자' 속 보합권
LG엔솔, 보호예수 물량 해제 우려에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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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코스피지수는 2,39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25일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보합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수는 2,39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42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20포인트(-0.01%) 하락한 2,392.94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7.49포인트(-0.31%) 내린 2,385.65로 출발한 뒤 상승 전환해 2,400선까지 올라섰으나, 이후 상승분을 반납해 보합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94억원과 48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중이고, 개인은 1086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3%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93%와 1.87%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소셜미디어 업체 스냅(SNAP)의 실적 결과와 거시 경제 지표 등을 주목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스냅의 분기 매출과 손실액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스냅의 주가는 39% 이상 폭락했다.

 

스냅은 디지털 광고 매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기업 중에서 가장 먼저 실적을 내놓은 기업인데, 이 같은 주가 폭락은 광고 수익에 의존하는 다른 기술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도 키웠다.

 

같은 날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과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 플랫폼스의 주가도 각각 5%와 7% 넘게 하락했다. 또 다른 소셜미디어 기업 핀터레스트의 주가도 13%대 급락했다.

 

트위터는 예상치를 밑도는 매출을 발표하고,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과 달리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트위터의 주가는 0.8% 상승 마감했다.

 

이번 주에 발표될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애플 아마존 등의 실적 발표를 앞둔 점도 기술 기업에 대한 경계심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오는 26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금리 결정을 내린다. 골드만삭스 등 월가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를 통해 전월과 같은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75bp 인상)’을 실시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정다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구매자관리지수(PMI)뿐만 아니라 미국 서비스 PMI까지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돈 것에 영향을 받아 미국 주요 지수가 하락했다”며 “전반적으로 우려보다 양호하게 나타나 지수에 긍정요인이었던 실적도 스냅의 영향으로 지수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업종별로는 유틸리티와 부동산이 강세였고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와 IT는 약세였다”며 “현재까지 104개 종목이 실적을 발표했는데, 발표치 반영 시 S&P500 합산 순익은 컨센선스를 0.8% 웃돌았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00원(0.16%) 상승한 6만1400원을 기록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오는 27일 보호예수 물량에 대한 보호예수가 해제된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아 7000원(-1.83%) 내린 37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번에 해제되는 대상 물량은 총 996만365주며, 이는 전체 상장 주식의 4.26%에 해당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현대모비스(2.75%)와 현대차(2.09%), 신한지주(1.40%), 셀트리온(1.39%), 기아(1.36%) 등이 상승하고 있다.

 

반면 NAVER(-2.20%)와 삼성SDI(-1.76%), LG화학(-1.43%), SK이노베이션(-0.84%), 삼성전자우(-0.71%) 등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56포인트(-0.70%) 내린 784.19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4포인트(-0.26%) 내린 787.71에 출발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815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18억원과 185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위메이드(1.98%)와 JYP Ent.(1.26%), 셀트리온제약(1.01%), 씨젠(0.82%), 펄어비스(0.77%)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카카오게임즈(-3.41%)와 HLB(-1.84%), 동진쎄미켐(-1.43%), 솔브레인(-1.38%), 리노공업(-1.35%)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곧 있을 FOMC와 애플·MS·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외 주요기업 실적, 미국 2분기 GDP, LG에너지솔루션 보호예수 물량 해제 등 대내외 주요 이벤트들이 집중된 만큼 당분간 국내 증시에는 변동성 확대가 수시로 나타날 전망”이라며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와 기아 등 주요 수출주들이 실적을 선방하면서 우려보다 양호한 실적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하지만 이번 주 예정된 대형 시총 상위주들의 2분기 실적 결과와 가이던스에 따라 코스피의 전반적인 이익 전망이 급변할 수 있는 만큼, 해당 기업들의 실적 이벤트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유동주식 비율은 10%에 불과한데, LG화학 보유지분을 제외하더라도 그 외 기관 배정 물량만으로 수급상 부담이 될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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