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2.07.19 10:21 ㅣ 수정 : 2022.07.19 10:21
코스피, 0.30% 하락세... 외국인 182억 원·기관 550억 원 순매도 코스닥은 상승 전환 중...셀트리온헬스케어, 에코프로비엠 상승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19일 내림세를 타고 있다.
지난밤 사이 미국 증시에서 전해진 애플의 긴축 경영 소식이 이날 국내 증시에도 오롯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 54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7.24포인트(0.30%) 내린 2,368.01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7.73포인트(0.33%) 낮은 2,367.52로 출발해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2억원과 550억원어치를 팔고 있고, 개인은 715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69% 밀려났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84%와 0.81% 떨어졌다.
지난 밤 사이 뉴욕증시는 미 주요 은행들의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왔음에도 일제히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은행들의 실적과 애플 관련 뉴스, 주택 지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속도 등을 주시했다.
종목에서는 퀄컴과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각각 1.86%와 0.96% 빠졌다. 반면 엔비디아 주가는 2.15%, 트위터 1.78%, 메타 1.54%, 넷플릭스 0.96%, AMD 0.39%, 페이팔 0.30%, 인텔 0.23%, 아마존 0.18%, 테슬라 0.20% 등은 올랐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장초반 강세를 보이다 애플이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부문에서 신규고용과 내년 지출예산을 크게 늘리지 않겠다고 발표하자 증시는 하락했다"며 "지난주 구글에 이어 애플도 고용 계획을 축소했고,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증시는 하락 전환했다"고 언급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 주가가 바닥을 확인했다며 연말로 갈수록 저점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5000원을 유지했다. 하지만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하락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1.94% 밀린 6만7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89% 내린 38만95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1.49% 빠진 9만9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 외 시총 최상위 종목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0.99%)와 현대차(135%), 삼성SDI(0.18%), LG화학(1.55%), 기아(1.87%) 등은 오름세다. 삼성전자우(-2.11%)와 NAVER(-1.42%)는 내려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4포인트(0.12%) 오른 777.66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2.99포인트(0.38%) 낮은 773.73으로 출발해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96억원과 66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723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29%)와 에코프로비엠(0.64%), 엘앤에프(1.76%), HLB(0.37%), 셀트리온제약(0.39%), 씨젠(0.33%) 등은 오르막길을 가고 있다. 펄어비스(-0.19%)와 알테오젠(-0.16%)는 하락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어제 반도체 및 인터넷 등 성장주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던 국내 증시(코스피 +1.9%, 코스닥 +1.9%)가 오늘은 애플發 IT주들의 실적 경계심리 등이 단기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하면서 약세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다만 국제 유가 반등, 미국 금융주들의 호실적 등을 감안 시 에너지 및 은행 관련주들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이 예상된다. 최근 외국인 순매수 전환 배경에는 반도체주 센티멘트 개선 이외에도 원·달러 환율 고점 인식이 영향을 가했던 만큼 장 중 원·달러 환율 변화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