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외인· 순매수에 장 초반 상승…2,440선 진입

임종우 기자 입력 : 2022.07.28 10:09 ㅣ 수정 : 2022.07.28 10:09

코스피, 1.12%↑…코스닥은 800선 공방
美 FOMC 결과 따른 '안도 랠리'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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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코스피지수는 기관과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28일 기관과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밤사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따른 안도감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 58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6.97포인트(1.12%) 상승한 2,442.50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2.04포인트(0.91%) 높은 2,437.57에 출발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162억원과 62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중이고, 개인은 1654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1.37%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62%와 4.06% 급등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은 이날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으나, 시장 예상과 부합한 조치인 만큼 증시는 ‘안도 랠리’를 펼친 것으로 해석된다.

 

게다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9월 0.75%포인트 금리 인상의 여지를 남겨놓으면서도 “언젠간 금리인상의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발언한 점이 주요 지수들의 상승폭을 키웠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지만, 긍정적인 부분들이 부각되면서 주가는 상승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시장 예상보다 부진했으나, 클라우드 서비스의 매출 증가율이 40% 늘어난 점이 주목받으며 주가가 전장 대비 6%대 올랐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도 검색 엔진 사업부의 실적이 좋게 나온 것으로 평가받으며 주가가 7% 넘게 급등했다.

 

에너지 기술기업인 ‘인페이즈에너지’(17.89%)와 부리또 체인점 ‘치폴레 멕시칸 그릴’(14.7%) 등은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급등하면서 S&P500 지수의 강세를 견인했다.

 

한편,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는 온라인 광고가 감소해 사상 첫 분기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3분기에는 실적이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장중 6.55% 급등했던 주가가 장 마감 후 4.62% 급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긴밤 뉴욕 증시는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이 과도한 선반영과 핵심 산업인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 기대에 힘입어 강세를 보인 것에 영향을 받아, 다른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했다”며 “연준이 FOMC를 통해 75bp 금리인상을 단행했으나, 이미 많은 부분이 선반영됐다는 평가와 파월 연준 의장의 덜 매파적인 발언에 영향을 받아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반도체 기업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도 견고한 실적에 가이던스까지 상향 조정해 상승 마감했다”며 “하지만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메타 플랫폼은 부진한 실적에 시간 외에서 하락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00원(0.65%) 뛴 6만2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4.19%)과 삼성바이오로직스(2.50%), LG화학(2.48%), NAVER(2.24%), 삼성물산(2.13%) 등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내림세를 보이는 종목은 현대차(-0.26%) 한 곳뿐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29포인트(0.66%) 오른 800.99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8포인트(0.85%) 상승한 802.50에 800선에서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583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0억원과 211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천보(2.77%)와 펄어비스(2.54%), CJ ENM(1.90%), 위메이드(1.75%), 휴젤(1.65%) 등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2.08%)와 엘앤에프(-1.01%), 씨젠(-0.36%), 에코프로비엠(-0.34%)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FOMC 이후 미국 증시의 안도 랠리 효과와 달러화 강세 진정에 따른 원·달러 하락 등이 외국인 수급 여건을 개선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다만 미국 장 마감 후 메타의 실적이 여타 플랫폼 업체와 경쟁 심화 및 광고 축소 등으로 어닝 쇼크를 기록해 시간 외 주가가 하락한 점은 국내 증시에도 부담 요인”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FOMC 안도심리 속 어제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등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선방 소식이 부담 요소를 상쇄시킬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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