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순매도에 장 초반 약세…2,400선 버티기

임종우 기자 입력 : 2022.07.27 10:22 ㅣ 수정 : 2022.07.27 10:22

코스피 '약보합'…코스닥은 '강세'
전일 美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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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27일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에 밀려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 57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6.52포인트(-0.27%) 하락한 2,406.44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0.44포인트(-0.02%) 내린 2,412.52에서 출발해 2,400선을 유지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223억원어치를 사들이는 중이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21억원과 306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71%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15%와 1.87% 떨어졌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장 마감 무렵 공개된 초대형 유통업체 월마트의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이 긴밤 내내 미국 증시 전반에 악영향을 줬다.

 

월마트는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들이 식료품과 연료 등 생필품에 많은 돈을 지출하면서 의류와 같은 임의소비재 지출을 줄이고 있다는 이유로 순이익이 2분기 8∼9%, 연간 11∼13% 각각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 실물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활동 감소 전망은 최근 지속되는 경기침체 공포를 자극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업종별로는 월마트발 충격의 당사자인 월마트가 7.6% 급락했고, 콜스와 메이시스도 각각 9.1%와 7.2% 떨어지는 등 유통주들의 낙폭이 컸다.

 

전통적인 유통기업뿐만 아니라 전자상거래 회사 아마존(-5.2%)과 쇼피파이(-14.1%)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쇼피파이는 온라인 쇼핑 부진으로 글로벌 인력을 10% 감축할 것이라는 발표에 주가가 더 가파르게 내렸다.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어닝 미스'를 기록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2.7% 떨어진 MS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4% 가까이 반등했고, 정규 거래에서 2.3% 하락한 알파벳도 시간외 장에서 5% 가까이 상승했다.

 

정다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일 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지난 밤사이 발표된 경제 지표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했으며, IMF가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점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매유통 업체들의 실적 부진이 가시화된 점 등이 경기 침체 우려를 확대했다"며 "이에 미국 주요 지수들은 하락 마감했으며, 특히 나스닥의 낙폭이 가장 컸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업종별로는 유틸리티와 건강관리가 강세를 보였고, 경기소비재와 커뮤니케이션 관련주들은 약세를 보였다"며 "한편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를 조사 중이라는 소식의 영향으로 코인베이스가 장중 21% 급락한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00원(-0.32%) 하락한 6만1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1.88%)과 삼성바이오로직스(1.33%), LG화학(0.71%), SK하이닉스(0.50%), 삼성전자우(0.36%) 등이 상승하고 있다.

 

반면 기아(-2.18%)와 LG에너지솔루션(-1.40%), 현대차(-1.28%), NAVER(-1.22%), 카카오(-1.10%) 등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32포인트(0.55%) 오른 794.25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2포인트(-0.04%) 내린 789.61에 출발해 장중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7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7억원어치씩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셀트리온제약(2.67%)과 셀트리온헬스케어(2.17%), 에코프로(1.67%), 씨젠(0.96%), HLB(0.74%)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위메이드(-4.54%)와 에스엠(-2.95%), 리노공업(-1.06%), 에코프로비엠(-0.94%), 스튜디오드래곤(-0.40%)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IMF의 성장률 하향 조정과 오는 새벽 발표될 FOMC 경계심리 속에 SK하이닉스와 LG화학 등 국내 주요기업들의 실적 이벤트에 영향을 받은 눈치보기 장세일 것”이라며 “미국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이 시장 전망보다 부진했음에도 시간 외에서 주가가 양호했던 점은 국내 성장주들의 투자심리를 호전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한편 오늘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6개월 보호예수 물량이 해제되는데, 앞서 1개월과 3개월 물량 해제 당시 주가는 각각 1.9%과 1.3% 내렸다는 점은 참고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보호예수 해제 이벤트는 FOMC 경계심리와 맞물려 해당 기업뿐만 아니라 여타 시가총액 상위주들에 대한 수급 왜곡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중 전반적인 증시 변동성은 수시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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