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증시 풍향계] '美 전기차 시장 호평', 현대차·기아·'무증 권리락' 에코프로비엠…일제히 '상승'

임종우 기자 입력 : 2022.06.27 10:31 ㅣ 수정 : 2022.06.27 10:31

'증권가, 올해 2분기 호실적 전망', 삼성SDI
'3Q 전기요금 조정안 발표 예정', 한국전력
'LG전자, 전기차 충전업 돌입', LG헬로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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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현대차·기아, 美 전기차 시장 호조 전망에 '상승'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미국 전기차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18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8000원(4.62%) 상승한 18만1000원에, 기아는 2700원(3.48%) 오른 8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5일(현지 시간) '미안하다 일론 머스크. 현대차가 조용히 전기차 시장을 지배하는 중(Sorry Elon Musk. Hyundai Is Quietly Dominating the EV Race)'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현대차·기아의 전기차를 호평했다.

 

블룸버그는 기사에서 "미국에서 가장 핫한 전기차는 테슬라 공장에서 나오고 있지 않으며, 모든 시선은 테슬라가 아닌 현대 아이오닉5와 기아 EV6에 쏠려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오닉5와 EV6는 올해 초 미국에 출시된 이후 2만1467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포드의 '머스탱 마하-E'의 1만5718대를 넘어 테슬라 이외의 모든 전기차 브랜드를 제친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 에코프로비엠, '무상증자 권리락' 효과에 급등

 

이차전지소재 기업 에코프로비엠(247540)이 무상증자 권리락에 영향을 받아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18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은 기준가(12만4700원) 대비 1만2000원(9.62%) 급등한 13만67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24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이날 자로 무상증자에 따른 권리락이 발생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권리락이 반영되면서 주가가 낮아 보이는 착시 효과가 발생해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 거래일인 지난 24일 에코프로비엠의 종가는 49만7400원이다.

 

권리락은 신주 배정기준일이 지나 신주인수권 등이 없어진 것으로, 기존 주주와 새 주주간의 형평성을 위해 시초 거래가를 일정 기준에 따라 인위적으로 하향 조정한다.

 

■ 삼성SDI, 2분기 호실적 전망에 4%대 '상승세'

 

삼성SDI(006400)가 2분기에 호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가 오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18분 기준 삼성SDI는 전장 대비 2만2000원(4.00%) 상승한 57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삼성SDI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0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20% 상향 조정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5조원, 영업이익은 4132억원으로 시장 전망 평균을 각각 7%와 5%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며 "판가 인상과 고객사 생산 증가로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차전지 부문 EV/EBITDA(기업가치를 감각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으로 나눈 값)는 오는 2023년과 2024년 기준 각각 7.4배와 5.8배로 국내 경쟁사 대비 지나친 저평가 구간에 있다"며 "기업 가치 측면 매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한국전력, 3분기 '전기요금' 조정 앞두고 오름세

 

한국전력(015760)이 올해 3분기 전기요금 연료비 조정단가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상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10시 18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 대비 300원(1.33%) 상승한 2만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한전기술(052690)도 8.60% 오르는 중이다.

 

한국전력은 이날 오후 3시쯤 전기요금 연료비 조정단가 조정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전과 정부는 당초 지난 20일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 여부와 폭을 결정할 계획이었으나, 한전의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발표 시점을 연기했다.

 

앞서 한전은 정부에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산정 내역 등을 제출해 최대 인상 폭인 1킬로와트시(㎾h) 당 3원을 올리는 것을 건의했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 기후환경요금, 연료비 조정요금 등으로 구성되는데, 연료비 조정요금은 분기별 최대 3원, 연간 최대 5원씩 인상할 수 있다.

 

정부도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6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전기요금을 인상해야 한다"며 "다만 국민이 전기 요금을 올리더라도 이해할 만한 자구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한전은 지난 1분기 7조786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전의 지난해 연간 적자 규모는 5조8601억원으로 역대 최대치였는데, 이를 한 분기 만에 뛰어넘었다.

 

■ LG헬로비전, LG전자 전기차 '충전사업' 진출에 급등세

 

케이블TV와 전기차 충전기 보급 사업을 동시에 영위하고 있는 LG헬로비전(037560)의 주가가 계열사 LG전자(066570)의 전기차 충전 사업 본격 진출 소식에 상승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18분 현재 LG헬로비전은 전장보다 630원(12.52%) 급등한 566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LG전자도 1.91% 상승하고 있다.

 

전일 LG전자는 GS에너지, GS네오텍과 협업해 국내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인 애플망고를 공동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LG전자가 지분의 60%를 확보하며 애플망고는 LG전자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이에 LG헬로비전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를 받아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LG헬로비전은 환경부가 선정한 전기차 충전기 보급 사업자로, 충전기 설치와 유지 관리, 운영 등 전 과정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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