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홍문기호(號), 올해 수주목표 절반 돌파 '초읽기'

남지완 기자 입력 : 2022.06.23 11:25 ㅣ 수정 : 2022.06.23 11:25

77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2척 수주
탄소중립 시대 발맞춰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개발과 수주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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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기 HJ중공업 대표이사 [사진=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 대표 홍문기)이 유럽 선사와 총 2억4000만달러(약 3100억원) 규모인 77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해 수주 잔고를 늘렸다.

 

이번 수주 선박은 건조 때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이 장착되기 때문에 각종 환경규제를 준수할 수 있다. 또한 옵션 물량 2척도 포함돼 추가 수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옵션 계약은 발주사(선사)가 추가 건조 물량을 동일한 조선사에 의뢰하는 것을 뜻한다.

 

이에 따라 HJ중공업은 지난해 55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한 이후 올해 3월 동형선 2척을 추가한 데 이어 이번에 77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추가 수주해 총 8척의 컨테이너선 일감을 확보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옵션 계약이 발효되면 HJ중공업 컨테이너선 수주 잔고는 10척으로 늘어나게 되며 올 수주액만 약 8000억원으로 증가해 올해 수주목표치 절반을 넘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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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이 건조한 컨테이너선이 운항하고 있다. [사진=HJ중공업]

 

이번에 HJ중공업이 수주한 선박은 길이 272m, 운항속도 22노트(시속 40.74km)로 건조된다.  HJ중공업은 지난 4월 영국 선급으로부터 이번 선형에 대한 적합성 승인을 획득해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HJ중공업이 개발한 7700TEU급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은 프랑스 설계 전문기업 GTT의 마크3(Mark III) 멤브레인 연료 탱크 기술을 사용해 6100㎥에 달하는 LNG 저장 용량을 확보하면서도 컨테이너 적재량을 극대화한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황산화물(SOx) 규제를 포함해 2022년 4월 1일부터 강화된 선박 이산화탄소(CO2) 배출 규제 '에너지효율설계지수 EEDI 패이즈 3(Phase III) 기준'과 '가스 또는 저인화점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의 안전에 대한 국제 기준(IGF 코드)' 등 각종 환경 규제도 모두 충족한다.   

 

HJ중공업은 앞서 수주한 55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향후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이번 7700TEU급 컨테이너선 역시 LNG로 운항 가능한 최신 기술을 적용해 친환경 컨테이너선 분야에서도 시장의 신뢰를 얻고 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지난 4월 영국선급으로부터 인증 받은 7700TEU급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의 첫 계약”이라며 “앞으로 탄소중립(이산화탄소 배출량 제로) 시대에 발맞춰 선사 요구에 적극 부응할 수 있도록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개발과 수주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HJ중공업은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을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건조해 오는 2024년 말부터 차례대로 인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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