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상선 건조 사업 본 궤도...獨 MPC캐피탈과 컨테이너선 계약

남지완 기자 입력 : 2022.01.20 17:35 ㅣ 수정 : 2022.01.20 17:35

지난해 수주한 컨테이너선 계약 확정...홍문기 HJ중공업 대표 " 중대재해 제로"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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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이 건조한 5500TEU 급 컨테이너선이 운항하고 있다. [사진=HJ중공업]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이 독일 자산운용사 MPC 캐피탈(Capital)과 총 4척의 컨테이너선 슬롯계약을 체결해 상선 건조 경영에 본격 나선다.

 

조선해운 전문 외신 매체 마리타임 익스큐티브(Maritime executive)는 MPC캐피탈이 이달 17일 HJ중공업과 슬롯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보도했다.   계약 금액은 총 2억6200만 달러(약 3110억 원)에 이른다. 이는 2015년 이후 첫 상선 수주였기 때문에 조선업계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MPC캐피탈은 1000~5000TEU 급 컨테이너선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운용해 세계적인 중소형 컨테이너선사로 활약하고 있는 기업이다.

 

슬롯 계약은 신조선을 건조하기 위해 도크를 미리 예약하는 것을 뜻한다.  즉 HJ중공업이 선박 여러 척을 수주했을 지라도 조선소 야드 일부 도크에는 MPC 캐피탈의 컨테이너선이 먼저 건조돼야 한다.  

 

슬롯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은 올해 HJ중공업의 상선 수주가 확대돼 자칫 주문 선박의 건조·인도가 늦어질 수 있는 것을 막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MPC 캐피탈 측이 2023년 2분기부터 선박들을 차례로 인도 받겠다는 것을 강조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이번 계약에 대해 크리스찬 라이흐리(Christian Rychly) MPC 캐피탈 전무이사는 “앞으로 조선·해운업계에서 친환경적이고 연비가 높은 컨테이너선 수요가 폭증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아직까지 전세계에서 활약 중인 5500TEU 급 중소형 컨테이너선 가운데 80%는 친환경 선박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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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기 HJ중공업 대표이사. 사진=HJ중공업

 

한편 HJ중공업은 20일 중대산업재해 근절 선포식을 개최하며 올해를 안전보건 체계 구축의 해로 정해 '중대재해 제로(Zero)'를 계속 일궈내겠다고 밝혔다. 

 

홍문기 대표는 이날 HJ중공업의 안전보건경영방침을 ‘기본과 원칙준수를 바탕으로 안전보건문화 조성’으로 선정했다. 

 

홍 대표는 또  ‘신(新)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을 통한 중대재해 제로 달성’을 위해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충실 이행 △쾌적하고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 △철저한 법규 준수 △종사자 의견을 반영한 유해·위험요인 사전 제거와 지속적 개선 △종사자의 안전보건경영 참여와 개선방안 이행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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