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진에어 지분 인수로 장기적 시너지 효과 커”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NH투자증권은 14일 대한항공에 대해 진에어 인수를 통해 한진그룹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네트워크 효율화를 통한 양사의 사업적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이 항공 산업 통합 과정에서 자금 지원을 담당한다는 측면에서 단기적 부담 요인으로 볼 수 있으나 중장기 한진그룹 중심으로 항공산업이 통합되는 과정에서 대한항공과 진에어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네트워크 효율화 등을 통해 양 사간의 사업적 시너지 효과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한진칼은 13일 이사회를 열고 진에어 주식 전량을 대한항공에 매각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 주식은 2866만5046주로 지분율은 54.91%다. 매각 규모는 6048억원(주당 2만1100원) 상당이다. 인수 가격은 지난 13일 종가 1만6550원 대비 27.5% 할증된 수준이다.
정연승 연구원은 “이번 대항한공의 진에어 인수로 인해 진에어는 한진칼 자회사에서 대한항공의 자회사이자 한진칼의 손자회사 형태로 지배구조가 바뀐다”라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인수합병(M&A)을 마무리할 경우 계열사인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은 하나의 대형 LCC로 통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항공의 진에어 인수 목적은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 간의 수직계열화를 통한 사업 시너지 추구와 진에어를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인 통합 LCC를 대비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향후 대한항공은 진에어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네트워크 최적화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인수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최종적으로 결정되면, 진에어를 중심으로 저비용항공사도 통합될 것임을 명확히 한 결정”이라며 “대한항공은 진에어 중심의 저비용항공사 통합 과정에서 자금 지원이 용이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해외 경쟁당국의 승인 절차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이번 지배구조 변경 이슈는 한진그룹 내 동일 계열 집단 내 지분 이동에 해당, 해외 기업결합신고와는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