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KB증권은 7일 올해 하반기에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의 판매독점이 예상되어 애플 아이폰에 납품하고 있는 LG이노텍의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시장 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스마트 폰 출하량은 거시 불확실성(미국 금리인상, 중국 봉쇄 장기화, 러시아 전쟁) 영향으로 전년대비 3% 감소한 13억5000대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최근 시장 조사기관들이 발표한 올해 글로벌 스마트 폰 출하량은 전년대비 3~10%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강동원 연구원은 “중국 시장 내 600달러 이상 고가 스마트폰 가운데 아이폰 점유율은 2021년 50%에서 2022년 65%로 높아질 것”이라며 “중국 경기 침체에도 아이폰 고가모델 판매가 늘어나는 이유로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가처분소득 감소 영향이 고가제품일수록 덜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아이폰 고가모델 부품의 매출 비중이 70%인 LG이노텍의 경우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연구원은 “2분기 아이폰 고가 모델은 시장 수요가 예상을 상회하며 실제 생산량이 기존 계획대비 수백만대 증량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2분기 아이폰 고가 모델(아이폰13 프로, 아이폰13 프로맥스)은 판매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중저가인 아이폰SE와 아이폰 일반 모델은 판매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글로벌 스마트 폰 수요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 스마트 폰 시장의 경우 애플 중심의 고가 시장은 성장하는 반면 오포, 비보, 샤오미 (OVX) 중심의 중저가 시장은 감소해 뚜렷한 판매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 하반기에도 글로벌 스마트 폰 시장에서 아이폰의 판매 독주가 예상된다”며 “LG이노텍은 8월부터 아이폰14 고가 모델의 부품 생산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올 하반기에는 과거와 다른 큰 폭의 실적 개선 추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