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2.06.02 07:11 ㅣ 수정 : 2022.06.02 07:11
범한퓨얼셀·비플라이소프트 등 이달 IPO ‘7건’ 보로노이, 3월 철회 이후 몸값 줄여서 ‘재도전’ 7개 공모 총액 3337억원…위니아에이드 ‘869억’ 코스닥 시장 IPO 지난해 37건 대비 6건 ‘감소’ “신생 사업 부문 많아져…중소기업 IPO 주목해야”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최근 국제 증시 불안으로 기업공개(IPO) 취소 사례가 속속 나타나는 가운데, 이달 총 7건의 공모가 진행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범한퓨얼셀 △비플라이소프트 △레이저쎌 △보로노이 △위니아에이드 △넥스트칩 △코난테크놀로지 등의 IPO가 예정돼 있다.
해당 기업들은 모두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중 범한퓨얼셀이 가장 먼저 IPO를 진행해 이날부터 오는 3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이달 8~9일 개인 공모를 시행한다.
7개 기업의 희망 공모가 최고액 기준 총 공모액은 3337억3061만원 규모로, 그중 위니아그룹의 원스톱 플랫폼 전문계열사 위니아에이드가 약 869억3061만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모집한다.
뒤를 이어 수소 연료전지 기업 범한퓨얼셀이 최고 854억4000만원, 신약 개발사 보로노이가 598억원 수준의 공모를 진행한다.
보로노이는 유니콘 특례 1호 기업으로 지난 3월 기관 수요예측 후 흥행에 실패해 상장 계획을 철회한 뒤 목표금액을 하향 조정해 재도전한다. 당시 희망 공모가격은 5만~6만5000원이었는데, 이번에는 4만~4만6000원으로 약 30% 낮춘 수준이다.
이달 계획된 공모가 철회 없이 모두 마무리된다면, 올해 상반기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공모를 완료한 기업은 총 31개 기업이 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7건 대비 6건 줄어든 수치다.
최근 증시 불안으로 지난해보다는 코스닥 시장의 공모가 감소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전보다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21건 △2019년 20건 △2020년 17건으로 최소 10건 이상 증가했다.
지난 1월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이렇다 할 대형 공모주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증권가에서는 ‘알짜배기’라 불리는 중형기업들의 IPO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 24일 NH투자증권은 기업투자(IB) 사업부 내 인더스트리(Industry) 3본부를 신설해 중소기업 대상 인수·합병(M&A)과 IPO 등에 관련한 사내 공조영업을 전담하는 SME(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s)부를 편제하기도 했다.
이처럼 증시 불안에도 중소기업의 IPO가 이어지는 것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코로나19 전후로 사업 부문이 다양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를 전후로 새로운 사업 부문이 다양하게 나타나면서 해당 기업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신생 사업 부문이 향후 성장할 가능성이 있어 이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중소기업들의 IPO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