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쉴더스·원스토어 등…5월 IPO 진행 기업 ‘7개’
SK쉴더스, 예상 시총 최대 3.5조…원스토어는 1.1조
지난 1분기 국내 IPO ‘LG엔솔 빼면’ 부진…전년比 23% 수준
현대엔지니어링·보로노이 등 IPO 연기 기업들도
이달 들어 IPO 실시 기업은 스팩 제외 ‘포바이포’ 한곳뿐
“증시 안정 되찾으면 IPO 시장 열기도 되돌아올 것”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SK쉴더스와 원스토어 등의 기업들이 내달 중으로 기업공개(IPO)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달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을 제외하면 한산했던 국내 증시에 소위 거물급 회사들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5월 진행될 IPO는 총 8건으로, 그중 스팩 한 건을 제외하면 7개사(대명에너지, SK쉴더스, 가온칩스, 마스턴프리미어제1호, 원스토어, 태림페이퍼, 청담글로벌)다.
그중 특히 주목받는 기업은 SK스퀘어의 산하 보안 기업인 SK쉴더스다. 총 2710만2084주를 공모하는 SK쉴더스의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 범위는 2조8005억원에서 최대 3조5052억원이다.
또 다른 IPO 진행 기업인 원스토어도 상장 이후 예상 몸값이 1조원 전후로 예측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원스토어의 공모가 상단(4만1700원)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약 1조1110억원이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강력한 긴축 움직임과 러시아 사태,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등의 이슈들로 글로벌 증시가 위축되며 국내 IPO 시장도 덩달아 침체기에 접어들고 있었다.
올해 1분기 국내 증시에서 스팩을 제외하고 신규 상장한 기업은 21개사다. 같은 기간 IPO 조달 자금은 전년 동기(2조6484억원) 대비 5배 늘어난 13조3621억원 규모였으나, 이는 지난 1월 국내 IPO 기록 대부분을 갈아치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영향이 컸다.
LG에너지솔루션에 몰린 공모 자금(12조7500억원)을 제외한 조달 자금은 61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3.11% 수준에 불과하다. 시장의 유동 자금이 LG에너지솔루션에 집중되며 오히려 전반적인 IPO 시장 규모는 작아진 것이다.
게다가 앞서 현대엔지니어링과 보로노이 등 상당수 기업들도 수요 예측 단계에서 저조한 성적을 얻자 IPO 일정을 연기하고 있다. 이달 들어 스팩을 제외하고 공모를 진행한 기업은 포바이포 한 곳뿐이다.
전문가들은 부진한 증시가 안정화되는 과정에서 기업들의 IPO 가능성도 점진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불안하면 IPO를 계획했던 기업들이 상장 시점을 연기하는 경향이 있다”며 “올해 초 미국 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우려로 증시 불확실성이 커졌으나, 최근 시장이 인플레이션 압력에서 안정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순차적으로 IPO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나 연구원은 “공모주에 투자할 때는 그 기업의 구주매출 물량과 상장 이후 유통 주식 수, 전방 산업의 성장 잠재력 등을 자세히 확인하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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