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0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패션 매출 회복으로 백화점 기존점이 전년대비 9% 늘어났다고 전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1분기 연결기준 총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2% 증가한 2조2821억원, 영업이익은 37% 늘어난 88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790억원)을 크게 넘어서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패션 매출이 본격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백화점 매출총이익률(GPM)이 0.4%p나 상승했다”고 밝혔다.
박종대 연구원은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은 8.6%에 달했는데, 더현대점이 조기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했고, 대형점포는 물론 중형점포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으며, 고마진 패션 매출이 15%(남성/여성) 증가했다는 게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면세점 총매출은 19% 증가했으나, 영업손실 140억원으로 늘었다”라며 “일매출은 3월 기준 70억원 수준, 화장품 비중은 78%까지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항점 리스부채 상각 30억원 환입을 감안하면 월별 영업손실이 60억원 정도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현대백화점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7% 증가한 730억원으로 추정한다”라며 “백화점 4월 기존점 성장률은 12%에 이르고 있고, 5월도 호조세”라고 말했다.
그는 “리오프닝 효과로 의류 매출이 확대 중”이라며 “명품보다 패션 매출 성장률이 높은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상품 믹스 개선은 2분기 실적 모멘텀을 더욱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라며 “면세점도 1분기보다는 나은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물론, 중국 수요 불확실성이 크지만, 내국인 아웃바운드가 증가하면서 4월 공항점은 BEP를 기록했다”며 “현재 주가는 12MF 주가수익비율(PER) 7.7배”라고 진단했다.
그는 “백화점 실적 모멘텀이 워낙 커서, 면세점 불확실성을 덮고도 남는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