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1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1분기는 괄목할만한 실적을 거뒀다고 전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6.8% 증가한 9344억원, 영업이익은 36.7% 늘어난 889억원으로 추정치 및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1분기 기존점 신장률은 9% 수준을 기록했으며, 무엇보다 고무적이었던 점은 오미크론 영향 하에서도 의류 부문이 고성장을 시현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오린아 연구원은 “이에 1분기 백화점 부문 매출총이익률은 0.4%p 개선됐고, 4~5월은 리오프닝이 본격화하면서 의류 회복이 좀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 추세로 판단한다”며 “올해 4~5월 여성패션, 남성패션 및 영패션 모두 20% 이상의 고성장 중이며, 명품 MD를 상회하는 성장률을 시현 중인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특히 더현대서울 점포는 올해 3월 손익분기점(BEP)으로 돌아선 것으로 판단하는데, 의류 소비가 활발하고 트렌드에 민감한 20~30대 매출 비중이 점포 매출의 50% 이상인 점은 업계 내 차별화되는 강력한 경쟁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리오프닝 및 야외활동 증가하는 시기가 본격 시작됨에 따라 백화점 부문 영업 호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에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 대비 9.8% 상향한 4003억원을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불확실한 대외환경으로 1분기 면세점 실적은 아쉬웠다”라며 “면세점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97% 증가한 4243억원, 영업손실은 28억원 확대된 140억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10월까지도 중국의 봉쇄 가능성이 존재해 면세점 실적은 기존 추정치 대비 하향 조정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4월은 내국인 객수 일부 회복으로 공항점이 BEP를 기록했고, 리스부채 선반영 환입 효과도 유효해 중국 상황만 개선된다면 완만한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12MF 예상 실적 기준 현 주가는 7.6배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있다”며 “백화점의 체질 개선이 긍정적이고, 이를 통해 면세점의 불리한 영업환경에도 질적 성장이 가능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