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하룻만에 10% 하락 7달러 위태, BOIL 100달러서 82달러로 뚝 지에스이 등 촉각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러시아의 일방적인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2008년 9월 이후 13년만에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했던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하룻새 10% 가량 떨어지며 7달러대를 위협받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천연가스 5월 선물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장중 7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천연가스 선물은 연초 이후 90% 이상 오르며 전날 8.065달러를 기록하며 한때 8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으나 이날은 최근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천연가스 선물이 급락하면서 일일수익률을 추종하는 천연가스 관련 ETF는 천당과 지옥으로 희비가 분명하게 엇갈렸다.
천연가스 선물을 2배 추종하는 BOIL은 이날 뉴욕증시에서 장중 21% 하락하며 82.5달러까지 내려갔다.
BOIL은 작년말 26달러 선에서 움직였으나 올들어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연일 급등하면서 100달러를 넘어서는 등 올해 수익률이 250%를 넘어서기도 했으나 이날은 20% 이상 떨어졌다.
반면 천연가스 선물을 역으로 2배 추종하는 KOLD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거래일 대비 21% 오른 9.6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KOLD는 작년말 60달러 위에서 움직였으나 올들어 84 가량 하락했다가 이날 낙폭을 소폭이나마 만회했다.
무섭게 오르기만 하던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이날 큰 폭으로 떨어지자 추세선이 바뀐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심리가 발동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밀러 타박사의 매트 말리 수석전략가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전날 8달러를 넘어서는 등 단기간에 90% 이상 오른데 따른 기술적 하락으로 보인다”면서 “추세가 꺾였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현 가격대에서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추격매수하는 것을 권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세계 1위 수출국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로 천연가스 공급이 원활치 않다는 소식과 투기적 수요까지 겹치면서 올들어 90% 이상 올랐다. 1년전과 비교하면 130% 이상 오른 수준이다.
통상 선물시장은 현물가격의 급변동 위험에 대한 헤지(방어) 기능을 갖고 있지만 최근 천연가스 선물시장은 가격변동이 극심해지면서 중개인들이 거래 자체를 꺼리고 있어 소수의 참여자들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지에스이가 관련주로 꼽히면서 주가가 4800원대에서 6000원으로 7거래일만에 25%가량 올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