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9일 대한항공에 대해 올해 1분기에도 견조한 화물 운임을 통해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고 전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9.3% 늘어난 2조8600억원, 영업이익은 461.4% 증가한 5703억원으로 기존 전망치(4430억원)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배경은 비수기임에도 견조한 화물운임”이라고 밝혔다.
방민진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화물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1.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분기 평균 운임이 지난해 말 대비 크게 낮아지지 않아 전년 동기대비 50% 가량 높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여전히 항공 화물 시장 수급이 타이트함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방 연구원은 “국제선 여객 매출은 2019년 1분기의 14% 내외에 그칠 것으로 추정한다”며 “지난 4분기 40% 수준을 회복한 국제선 탑승률(L/F)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 여파로 재차 30% 중반으로 후퇴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1분기 적용 항공유 평균 가격은 93.9달러 수준으로 전분기 대비 7.9% 가량 상승했다”며 “이에 따른 연료비 증가는 4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영업외 외화관련 손실이 1000억원 이상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역시 포스트 팬데믹 시대로의 전환을 추진하며 3월 21일부터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를 실시한다”며 “해외여행에 있어 주요 제약 조건이 완화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예약률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어 항공사들의 국제선 운항 재개가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아직 일본, 중국 등 단거리 노선지역이 입국 제한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대한항공의 증편 옵션이 상대적으로 많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유가 수준이 지속될 경우 2분기 급유단가는 전분기 대비 30% 이상 급등한다”며 “수익성 측면에서는 이를 가격 전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운임은 결국 여객 수요 회복 강도와 항공사들의 공급 억제 노력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다만 대한항공은 화물 시황이 연착륙할 경우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비용 부담으로 여객 수요 회복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