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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호주서 인기 얻은 한화 '레드백' 한국軍에 시범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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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완 기자
입력 : 2022.02.18 11:52 ㅣ 수정 : 2022.02.18 15:54

호주 시험평가 마치고 3월 입항…4~5월 육군 기갑수색대대 시범운용 착수
미국 OMFV사업 제안에도 레드백 노하우 적극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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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디펜스의 레드백 장갑차가 가동되고 있다. [사진=한화디펜스]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미래형 궤도장갑차 레드백(Redback)이 한국군 시범 운용에 활용된다. 

 

이에 대해 방위사업청(방사청)은 호주 수출용으로 제작한 레드백 성능을 점검하기 위해 이번 시범운용 계획을 확정했다며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다. 그러나 방사청이 레드백 성능을 점검한 후 만족하면 국내 육군에 도입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주에서 시험평가를 마치고 돌아오는 레드백은 방사청이 추진하는 '수출용 무기체계 군 시범운용'의 하나로 육군에 무상 대여돼 오는 4~5월 11사단 기갑수색대대에서 시범운용에 들어간다.

 

레드백은 한국 군(軍) K21 보병전투장갑차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최첨단 궤도장갑차다. 이 장갑차는 호주 육군의 차세대 장갑차 도입 사업(LAND 400 Phase 3) 최종 시험평가를 위해 지난해 1월 시제품 3대가 호주 육군에 인도됐다.

 

호주 현지 시험평가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 가운데 1대가 1년 만에 국내로 귀환한다. 나머지 2대는 호주에서 자체 내구도 시험 수행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시범부대는 시범운용 기간 △기동성 △운용편의 △전술운용 등을 실시한다. 기동성은 일반주행부터 야지주행, 장애물기동, 야간주행 등을 확인한다. 운용편은 시야 확인, 승무원 승하차, 정지상태 차량 작동 등을 점검하고 전술운용 측면은 보조동력장치(APU) 운용, 포탑운용 등 다양한 상황에서 장비 성능을 확인한다. 또 외부에서 차량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오프보드(Offboard) HUMS 기능도 시연해볼 계획이다.

 

한편 호주에서 다양한 시험평가를 거친 레드백 노하우는 한국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활용될 전망이다.

 

한화디펜스는 현재 미국 차세대 유무인 보병전투장갑차 사업(OMFV 사업)에 오시코시 디펜스 컨소시움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은 그 동안 레드백 개발과 시험평가를 통해 얻은 노하우와 경험을 OMFV사업 컨셉 제안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리차드 조 호주법인장은 "OMFV사업과 호주 육군 차세대 장갑차 도입 사업 요구사항은 일부 차이는 있지만 많은 부분에서 공유가 가능하다고 본다"며 "많은 호주 협력사와 함께 여러 가지 경험을 쌓은 것을 토대로 OMFV사업에서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호주 군은 현재 차세대 궤도형 전투장갑차와 계열 차량 9종 등 400여 대 도입을 추진 중이다. 올해 한화디펜스 레드백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한국 방위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사업이 성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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