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 70조 원 대 차세대 장갑차 시장 놓고 호주 이어 미대륙도 공략

남지완 기자 입력 : 2022.02.15 11:23 ㅣ 수정 : 2022.02.15 15:51

한화디펜스 호주법인, 미국법인-美 오시코시 디펜스 컨소시엄에 지원사격
호주에서 성공거둔 한화디펜스, 거대 미국 방산시장 진출 본격화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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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디펜스 호주 법인(HDA)이 생산한 레드백 장갑차가 이동하고 있다. [사진=한화디펜스]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한화디펜스가 70조 원대 이르는 차세대 장갑차(OMF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호주에 이어 미국 대륙에서도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그동안 호주에서 OMFV 사업을 펼쳐온 한화디펜스가 이제는 미국법인에도 관련 노하우와 기술력을 전수하는 등 해외 법인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에 따라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이 수년간 쌓아온 해외 사업 노하우와 레드백(Redback) 장갑차 기술력이 미 차세대 장갑차(OMFV)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한화디펜스 미국법인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호주법인은 22조원 규모로 호주에서 진행 중인 미래형 궤도장갑차 도입 사업(Land400 Phase3)에 참여하고 있다.

 

미국법인도 미국 방산업체 오시코시 디펜스(Oshkosh Defense)와 협력해 50조원 규모 OMFV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호주 방산 매체 ADM, 미 방산매체 디펜스 블로그(Defence Blog) 등은 호주법인이  ‘한화디펜스 미국법인-오시코시 디펜스 컨소시엄’이 주력하는 OMFV 프로젝트에 지원사격을 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OMFV 사업에는 미국법인-오시코시 디펜스 컨소시엄을 포함해 미 방산업체 제너럴다이내믹스(General Dynamics), 영국 방산업체 BAE시스템즈(BAE Systems), 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 디펜스(Rheimetall Defence) 등 내노라하는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호주법인은 그동안 호주에서 영업을 하면서 터득한 절차적 노하우, OMFV사업에서 요구되는 레드백 장갑차 관련 기술력 등을 직접 제공하기 위해 미국법인과 협력체계를 갖췄다. 이에 대해 컨소시엄 멤버 오시코시 디펜스 역시 호주법인 지원을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호주법인은 2018년 호주 방산전시회(Land Forces 2018)에서 레드백 장갑차를 전시해 호주정부가 추진하는 미래형 궤도장갑차 도입 사업에 뛰어 들었다"며 "이를 통해 호주법인은 호주 현지 업체와의 협력을 통한 각종 부품 생산과 조달,  해외에서 진행하는 각종 테스트에 필요한 서류 준비 등 해외시장 공략에 필요한 맞춤형 정보를 축적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미국 OMFV 사업을 놓고 미국법인과 오시코시 디펜스 컨소시엄이 개발에 주력하는 차량이 레드백 장갑차를 기반으로 제작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호주법인은 레드백 장갑차 제작에 필요한 각종 테스트 데이터, 각종 무기와의 호환성 등 다양한 상황에 필요한 제품 성능 검증을 이미 마쳤다.  이 같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미국법인-오시코시 디펜스 컨소시엄은 미국 육군 요구에 부합하는 유무인 복합 보병전투장갑차를 개발할 방침이다.

 

한화디펜스 관계자는 “미국의 OMFV 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미국법인과 오시코시 디펜스 컨소시엄이며 호주법인이 함께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다만 호주법인은 해외 사업에서 필요한 각종 절차와 노하우, 레드백 관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법인-오시코시 디펜스 컨소시엄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OMFV 사업은 2단계 개념설계 단계가 마무리 된 후 2023년 상세 설계와 시제품 개발을 담당할 3개 후보가 정해지며 2027년 하반기 최종 사업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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