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9일 한샘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일회성 비용으로 적자전환했다고 전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샘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9% 늘어난 5739억원, 영업손익 -75억원으로 낮아진 실적 예상치를 하회하며 적자전환했다”며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최대주주 지분 매각 및 변경에 따른 특별성과격려금 등 일회성비용 310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기룡 연구원은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0.4% 감소한 약 235억원 수준”이라며 원재료 부담, 출점 증가에 따른 비용 역시 손익 악화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리하우스를 제외한 B2C 전 채널의 매출은 주택매매거래 감소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감소한 반면, B2B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6% 증가하며 전사 매출 회복에 기여했다”며 “세전이익은 미국 법인 지분 매각 차익 약 175억원이 기타수익에 반영되며 흑자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리모델링 시장을 겨냥한 리하우스 중심의 대리점 및 대형쇼룸 증가, 시공인력 확충 등 패키지 판매 확대를 위한 변화는 지속되고 있다”며 “주택매매거래 위축에도 불구하고, 약 50%에 해당하는 거주 가구의 교체 수요를 중심으로 한 직시공 패키지 증가 기조 역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대출규제 등에 기인한 주택매매거래 위축과 코로나19로 인한 패키지 선호도 변화 등은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던 리하우스 매출 확대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대주주 지분 매각(지분 27.7%, 1조4500억원) 과정, 연초 신임 대표집행임원 선임과 이로 인한 단기적인 성장 전략 부재 등은 실적 부진 우려와 더불어 주가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주택매매거래 위축에 따른 성장 둔화는 아쉬운 요인인 반면 3월 대선을 앞두고 주요 여야 후보의 대출규제 완화, 주택 공급 확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율 한시적 완화 등의 공약은 주택매매거래 회복과 리하우스 매출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샘은 잠정 실적 발표와 함께 작년 11월 자사주 매입(300억원)에 이어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에 언급되었던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시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