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으로 사업 영토 넓히나… '배달 대행' 바로고, 대상그룹 초록마을 인수 추진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배달 대행 플랫폼 바로고(대표 이태권)가 대상그룹의 친환경 유기농 식품 유통판매 계열사 초록마을(대표 김진규)을 인수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로고가 초록마을 인수를 위한 실사 작업에 들어갔다.
앞서 초록마을은 지난해 8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자문사로 선정하고 전략적 파트너십, 재무적 투자자 유치 등 가능성을 열어두고 잠재 투자자를 접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초록마을이 투자유치에 나선 것은 온라인과 물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그간 바로고는 배달 어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요기요 등과 제휴를 맺고 식당, 카페 등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해왔다. 그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수혜를 입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2019년 454억원이던 매출은 2020년 770억원으로 70% 가까이 뛰었고, 지난해에도 상승 곡선을 그린 것으로 파악된다.
이런 상황에서 바로고가 초록마을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배민이 신선식품·생필품 등을 담당하는 B마트를 운영하는 것처럼 유기농 신선식품을 빠르게 배달하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바로고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초록마을) 인수 관련해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공유주방과 이륜차 공유 플랫폼 무빙 등 여러 회사에 투자를 진행 중이고, 투자를 검토하는 회사도 있다”고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