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결정 임박···채권전문가 57% '동결' 전망

유한일 기자 입력 : 2022.01.12 17:59 ㅣ 수정 : 2022.01.1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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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해 11월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채권 전문가 10명 중 6명은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14일 열리는 금융통화 안정화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1.00%로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올린 한국은행이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지난 5일까지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가 200명을 대상으로 기준금리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100명 중 57%는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1월 한국은행 금통위를 앞두고 실시한 조사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한 응답이 10%에 불과했지만 이번 조사에서 비율이 대폭 늘었다.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응답은 43%로 나타났다. 채권 전문가들 사이에서 기준금리 인상보다 동결 전망이 더 우세한 셈이다. 

 

기준금리 동결 전망에 무게가 실린 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지 않겠냐는 분석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8월 기준금리를 0.50%에서 0.75%로 인상한 뒤 같은 해 11월 1.00%로 추가 인상했다.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고 가계부채 억제를 위해선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단 판단이다. 이로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1년 8개월간 이어진 제로(0)금리 시대도 막을 내렸다.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한 채권 전문가들은 정치적 이슈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금투협은 “3월 대선을 앞둔 부담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월이 아닌 1월에 인상할 것으로 예상돼 1월 기준금리 상승 응답자 비율이 43%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은행은 오는 14일 금통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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