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6일 현대건설에 대해 해외 지난해 4분기는 묵은 손실을 정리하는 시기라고 전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4.9% 늘어난 4조9681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반면 영업이익은 1915 억원으로 컨센서스 영업이익 2507억원 대비 23.6% 하회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김세련 연구원은 “지난 2분기 싱가포르 본드콜 충당금 800억원은 최종적으로 환입될 것으로 보이나, 다만 그에 더해 정산 장기화 및 착공 지연 등에 따른 추가 원가 반영이 발생할 것으로 파악된다”며 “특히 최종 정산 장기화로 인해 충당금 설정 리스크가 있던 UAE 미르파 담수복합화력발전 현장 역시 금번 분기에 추가 충당금 반영이 발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분기보고서 기준 UAE 미르파 현장의 미청구공사 순액은 650억원, 공사미수금은 942억원”이라며 “그러나 해외부문 우량 잔고를 바탕으로 탑라인 성장성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며, 성장을 위해 묵은 손실을 정리하면서 오히려 실적 하방 리스크가 해소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이 2월에 예정되어 있다”며 “지난 여름쯤 언론 보도로 타겟한 시가총액 보다는 낮은 레벨로 상장하면서 동시에 예상치 못한 구주매출이 상장과 함께 대거 발생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단기 수급적으로는 4~6조원 밴드로 상장할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건설에 불리하게 적용될 수 있어도, 궁극적으로는 구주매출이 발생한 덕분에 주가를 오랫동안 눌러온 리스크 중 하나인 합병 등의 리스크에서는 자유로워졌다는 점에 주목한다”라며 “이제는 자회사의 기업가치 확대가 모회사 밸류에이션에 온전히 알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