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배당주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잘만 고르면 1년 은행이자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2월 결산 법인의 경우 배당을 받으려면 배당락이 이뤄지는 오는 29일 전에 사야 배당을 받을 수 있다.
연중 마지막 거래일인 30일까지 주주 명부에 이름을 올려야 배당을 받는데, 결제기간을 고려하면 28일 장을 마치기 전까지 주식을 사야 한다.
전문가들은 배당효과를 기대하려면 그 전에 사두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고배당주의 경우 배당기대감으로 주가가 미리 오르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KB증권에 따르면 배당주 투자는 12월 둘째주에서 셋째주 사이에 사는 것이 가장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배당성장50과 코스피200 고배당 지수는 이미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배당락 훨씬 이전부터 고배당주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배당 유망주로는 삼성증권이 8.1%로 예상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NH투자증권이 7.27%, 우리금융지주는 7.10%의 배당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나금융(6.85%), DGB금융(6.67%), 기업은행(6.51%), BNK금융(6.46%), JB금융(6.3%) 등도 높은 배당수익률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확산 불안감으로 배당을 자제했던 작년과 다르게 올해는 은행들이 배당에 적극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업종 이외에는 현대중공업지주(7.31%), 금호석유(6.48%), 포스코(5.83%) 등이 높은 배당수익률을 낼 수 있는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다만 배당락 이전에 이미 주가가 충분히 올라 배당을 받는 것보다 수익률을 챙기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 고배당주의 경우 배당락의 폭이 커서 주가하락의 위험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상장사들의 실제 배당액은 정기주총을 앞둔 내년 2월 발표되고, 3월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얻게 되면 통상적으로 4월 중에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