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준 기자] 기아가 올해 3분기(7∼9월) 영업이익 1조3270억원을 달성했다. 1년 전과 비교해 579.7%나 뛰었다. 지난해 3분기 기아의 영업이익은 세타2엔진 리콜 등 품질 비용 1조130억원이 반영되면서 1950억원에 그쳤다.
기아는 2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는 3분기에 차량 68만4413대(도매 기준)를 팔아 매출 17조7528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조1347억원을 냈다.
기아 측은 "인기차종 카니발과 스포티지의 신차 효과가 지속되면서 수요가 늘어났지만,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판매량 감소로 이어졌다"며 "이 같은 상황에도 북미 중심 인센티브 축소와 고수익 쏘렌토, 카니발, 셀토스 등 RV(레저용 자동차) 판매 확대 등 효율적인 판매관리비 집행으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흑자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해소는 당초 예상보다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환율 변동성 확대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며 "올해 남은 기간도 확보된 반도체 재고를 감안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쏘렌토, 카니발 등 고수익 RV 모델과 스포티지, EV6 등 신차 판매에 집중하고, RV와 전기차 시장 지배력을 더욱 높이고 수익성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