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21년 목표 판매대수 하향 vs. 매출액·이익률 상향”

장원수 기자 입력 : 2021.10.27 14:12 ㅣ 수정 : 2021.10.27 14:12

3분기 : 영업이익률 5.6%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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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7일 현대자동차에 대해 3분기 부진은 주가에 선반영됐으며, 바닥통과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전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의 3분기 실적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차질이 심화로 부진했지만, 최근 낮아진 시장 기대치에는 부합했다”며 “생산차질 문제가 월별 생산 및 판매 실적을 통해 주가에 지속적으로 반영되어 왔고, 8~9월 반도체 공급부족을 심화시켰던 동남아 코로나 영향이 완화되면서 4분기 생산 증가도 예상되기 때문에 3분기 실적부진은 바닥통과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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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재 연구원은 “다만, 반도체 공급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시일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제한적인 모멘텀으로 판단한다”며 “오히려 자동차 산업의 경쟁구도 속에서 전기차 점유율 상승과 자율주행 기술의 내재화 속도가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에 아이오닉5의 판매대수가 월 8000대 이상이 되는 연말~연초가 추가적인 상승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현대차의 3분기 출하·도매·소매판매는 각각 전년대비 12%, 10%, 감소한 가운데, 중국을 제외한 출하·도매·소매판매는 각각 –7% ,-5%, +2% 변동했다”며 “도매를 기준으로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차질 여파가 컸던 한국/북미와 점유율 하락이 컸던 중국 위주로 판매가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면, 소매판매는 보유재고를 활용하여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적었다”라며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 늘어난 28조8700억원, 영업이익은 1조610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 증가는 대부분 믹스개선 효과 때문”이라며 “환율이 -3400억원, 물량 감소가 -1조400억원만큼 부정적 기여를 했으나, 믹스개선에서 2조4700억원의 긍정적 기여가 있었다”라며 “자동차·금융·기타 부문의 매출액 증가율이 각각 전년대비 5%, 3%, 4%”라고 말했다.

 

그는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흑자전환했지만, 전년 동기의 대규모 충당금(2조1400억원)을 제거한 기준으로는 전년대비 11% 감소한 것”이라며 “환율이 -3430억원, 물량 감소가 -1910억원, 믹스개선이 2550억원씩 기여했는데, 매출액 대비 믹스개선의 이익 기여 폭이 작았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가동률 하락의 부정적 영향과 원자재 가격 상승, 그리고 판매보증충당금의 증가(리콜 비용+기말환율 상승+EV/럭셔리 차종의 증가에 따른 보수적 경험률 반영 등) 등이 부정적이었다”라며 “자동차·금융·기타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각각 4.2%, 12.5%, 4.6%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분법이익은 2990억원으로 예상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대차는 지난 1월 발표했던 2021년 연간 가이던스를 수정했다. 판매 목표는 코로나 및 반도체 이슈로 기존 416만대에서 신규 400만대로 하향했지만, 자동차 매출액 증가율은 믹스개선과 인센티브 축소를 기반으로 3%p를 상향한 17~18%로 제시했다”며 “자동차 부문 이익률 목표도 0.5%p 상향한 4.5~5.5%, FCF 목표는 기존 -8000억원~-2조4000억원에서 신규 2조~3조3000억원으로 상향했고, 투자금액은 기존 8조9000억원에서 신규 8조원로 소폭 하향했다”고 전했다.

 

그는 “주당 배당금은 전년 동등 수준 이상이라는 것을 재확인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는 3분기 대비 개선 중이지만, 여전히 정상화까지는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2025년 친환경차 판매목표는 시장 환경 대비 보수적임을 인지하고 있고, 내부적으로 전동화 가속화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는 GV60과 신형 G90을 기반으로 2022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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