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8일 고려아연에 대해 아연가격 급등 모멘텀이 재차 점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0.2% 늘어난 2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6.1% 증가한 283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금속 판매가격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인 2658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성봉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중국 경기 지표 악화에 대한 우려로 8월 말 톤당 3000달러를 하회했던 런던금속거래소(LME) 아연가격이 10월 중순 현재 톤당 3795달러로 14년이래 최고치를 기록 중”이라며 “에너지가격 급등으로 수익성이 급격하게 악화된 제련소들의 생산 감소 전망이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천연가스 가격 급등과 신재생에너지 공급 차질로 영국의 전력가격이 전년 동기대비 7배 이상 급등하는 등, 유럽 전력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그 결과 유럽 최대 아연 제련업체인 니르스타(Nyrstar)가 유럽 공장들(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의 생산을 최대 50% 감축하기로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력 공급 부족으로 전방산업의 생산 차질도 예상되지만 니르스타 등 유럽 공장들의 전 세계 시장점유율이 4.8%에 달한다는 점과 동절기로 접어들수록 발전용 에너지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추가 감산 발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타이트한 수급으로 아연가격은 강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동안 아연가격 급등에 따른 영업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내년 말부터 가동이 예정된 전지박공장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