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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상장 D-1, 한국조선해양 초조 현대중공업지주 느긋 표정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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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기자
입력 : 2021.09.16 08:06 ㅣ 수정 : 2021.09.16 08:07

지주사 자회사 동반 상장에 더블카운팅 효과로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 기관들 외면, 향후 신재생 성장주로 거듭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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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디지털트윈 선박 플랫폼. [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몸값이 5조원 이상인 현대중공업의 코스피 상장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총 상장주식수(보통주) 8877만3116주에 달하는 현대중공업은 17일 상장을 앞두고 있는데 공모가(6만원) 기준 기준시가총액만 5조3264억원에 달한다.

 

상장 첫 날 시초가는 공모가 기준 90%에서 200% 범위내에서 결정되는데 공모가 대비 20%만 올라도 몸값은 7조원 가까이 된다.

 

현대중공업 상장을 앞두고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연일 기관들의 매물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자회사인 현대중공업 상장으로 한국조선해양의 위상이 어정쩡해지면서 기관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자회사가 상장하면 지주사 주가는 더블카운팅(중복계산) 영향으로 하락하는데, 최상위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는 소폭이나마 오르는 반면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직격탄을 맞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간’이라는 어정쩡한 위상 때문에 최상위 지주사에 비해 배당금 수익이나 브랜드 사용료 등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조선해양 입장에서는 내년쯤 또 다른 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도 상장을 추진 중이라는 점 역시 마이너스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한국조선해양에 대해 자회사 현대중공업 상장이 부담 요인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15만원으로 16.7% 하향했다. 다만 한국조선해양은 중장기 신재생 성장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국조선해양 역시 향후 친환경 운송선박을 비롯해 자율운항 및 스마트 선박, 해상풍력 등에 대한 연구개발을 집중해 그룹 전체의 연구개발과 차세대 핵심사업을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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