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상장하는 유진스팩7호는 이달 초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 경쟁률 3921대 1을 기록했을 정도로 폭발적으로 인기가 많았다.
경쟁률 3921대 1은 스팩 사상 최고 경쟁률이다. 청약 증거금만 9조8035억원이 몰렸다.
이날 오전 시초가는 1억8000만주의 상한가 사자 주문이 몰리면서 공모가(2000원) 대비 2배인 4000원으로 시작했으나 이후 곧바로 매물이 쏟아지면서 장중 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바로 직전에 상장한 IBKS제16호 스팩은 지난 3일 상장 직후 따상인 520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곧바로 매물이 쏟아지면서 종가는 시초가 대비 15.75% 하락한 후 6거래일 연속 떨어져 최고가와 비교하면 거의 반토막이 났다.
IBKS제16호 또한 시초가 결정 당시 1억3000만주에 달하는 상한가 사자 주문이 몰리며 단숨에 공모가 대비 2배인 4000원에 시초가가 결정됐다. 시가총액 68억원짜리 스팩주에 5200억원이 넘는 사자 주문이 몰린 것은 극히 이례적이어서 기관이 의도적으로 시초가를 높게 형성시키기 위해 상한가 사자주문을 쌓아놨던 게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14일에는 SK리츠가 상장한다. SK리츠 역시 공모청약에서 552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 상장 당일 높은 시초가를 기대해볼 수 있다.
SK리츠는 SK그룹 본사가 있는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 SK에너지 주유소 부지 등 SK그룹 핵심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리츠다.
SK리츠는 업계 최초 분기배당에 나서 연 수익 5%대를 목표로 하고 있어 지금처럼 증시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좋은 투자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SK리츠의 상장당일 유통가능 물량은 총 주식수의 19.27%로 비교적 적은 편이라서 공모가 대비 높은 가격에 시초가가 형성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앞서 상장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상장 당일 공모가(5000원) 대비 5.8% 오른 5290원으로 마감한 바 있다.
추석연휴를 앞둔 마지막 거래일인 17일에는 대신밸런스제10호스팩이 상장한다. 대신밸런스제10호스팩은 유진스팩7호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207.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지만 대어급인 현대중공업과 상장 일정이 겹쳤던 점을 고려하면 실망스런 정도는 아니다.
같은 날 현대중공업도 상장한다. 현대중공업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지난 7, 8일 실시한 청약에서 4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인 6만원에 결정됐다.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은 16.2%로 낮은 편이어서 상장 당일 주가 흐름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