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SK리츠가 주식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리츠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청약과정에서부터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던 SK리츠는 14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하면서 시초가 대비 8.24% 오른 57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초가는 공모가(5000원) 대비 7% 높은 5340원에 결정됐지만 이후 매수세가 몰리면서 장중 638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기관이 688만주, 외국인이 135만주의 매물을 쏟아낸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900만주 이상을 사들였다.
SK리츠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73조5000억원이 몰렸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약에서는 552대 1로 리츠 공모 사상 최고경쟁률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흥행돌풍을 일으켰다.
SK리츠의 성공적 데뷔를 계기로 기존에 상장해 있던 리츠주와 하반기 상장 예정인 리츠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은 커지고 있다.
현재 코스피 시장에는 SK리츠를 포함해 14개의 리츠가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연초 대비 평균 20.12% 상승해 코스피 상승률(7.86%)을 크게 웃돌고 있다.
에이리츠는 연초 이후 76% 올라 가장 상승률이 높았고 케이탑리츠(45%), 모두투어리츠(33%) 등의 순으로 주가가 많이 올랐다.
이들 리츠 종목들이 배당한 금액만 올해 총 2173억원에 달한다. 상장 리츠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은 롯데리츠로 시가총액은 1조3655억원이고 자산규모는 2조4346억원에 이른다.
SK리츠가 증시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향후 상장 예정인 리츠주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두고 있다.
올 11월에는 신한서부티엔디리츠와 미래에셋글로벌리츠가 상장이 예정돼 있다. 내년에는 NH올원리츠, 마스터프리미어리츠, 코크렙30호 등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동산 자산만 8조원에 달하는 신세계그룹도 SK리츠에 자극받아서 리츠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츠주가 각광을 받는 것은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에 갇혀 있는 상황에서 배당주라는 확실한 투자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SK리츠는 업계 최초 분기배당에 나서 연 수익 5%대를 목표로 하고 있어 지금처럼 증시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좋은 투자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