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단기 금리 상승으로 NIM 추가 상승 기대감 확대될 듯”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2일 기업은행에 대해 2분기 실적도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할 것으로 보이며,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이 전망된다고 전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5.4% 증가한 524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할 전망”이라며 “1분기 2.9%에 이어 2분기에도 총대출성장률이 2.0%로 타행들보다 높고, 순이자마진(NIM)도 4bp나 상승하면서 순이자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최정욱 연구원은 “2분기 대손충당금 또한 약 2500억원 내외로 지난해 분기 평균인 3770억원을 크게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1분기에는 배당수익이 539억원 있었고, 2분기에는 초과업적성과급이 900억원 가량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경상 요인을 제외한 2분기 경상 순익은 1분기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상반기 순익이 1조1000억원을 웃돌면서 하반기에 추가 충당금 적립 등 보수적인 회계처리를 실시한다고 가정해도 올해 연간 순익은 1조8000억원에 육박해 역대 최대 실적을 시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NIM 상승과 대손비용 감소로 이익신뢰도가 크게 개선되고 있는 점은 주목할만한 투자포인트”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은행은 그동안 대손비용 증가 외에도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특수은행으로서의 소상공인 초저금리 유동성 지원 확대 등에 따라 NIM 상승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우려 요인”이라며 “게다가 총여신대비 중소기업대출 비중은 약 80%에 달하고, 중소기업대출 중 변동금리대출 비중이 50% 수준이며 변동금리대출의 대부분이 코리보 3개월과 12개월 연동 대출이라는 점에서 단기금리 상승이 수반되어야 NIM 개선 추세가 지속될 수 있는 구조”라고 언급했다.
이어 “2분기에 NIM이 다소 의미있게 상승하는데다 6월 들어 1년물 금리가 큰폭 상승했고,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커질수록 3개월 금리도 결국 상승할 것이라는 점에서 점진적으로나마 NIM 추가 상승 기대감은 점차 확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4차례 총 1조3000억원 증자를 실시했고, 올해 4월에도 490억원 추가 유상증자를 결의했다”며 “4월 증자 규모는 2019년에 결정된 산업고도화 지원 프로그램 잔여 물량으로 매우 미미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책은행 역할론을 고려시 향후에도 추가 자본확충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지만 추가 증자가 있더라도 이제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실적 외에 연말 배당성향 상향 및 소액주주 차등배당 재개 여부 등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