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원 기자 입력 : 2021.06.12 06:18 ㅣ 수정 : 2021.06.14 20:26
ESG상품인 늘푸른하늘통장과 그린카드 각각 7820억원, 6083억원 실적 기록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경영 및 투자는 한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의 가장 뜨거운 화두이다. 하지만 시장의 평가는 아직 미지수이다. 그 명성만큼 '안정성'과 '수익성'이 확보되는 지에 대한 실증적 검증 작업은 미흡하다. 이는 ESG 경영에 대한 글로벌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문제점이다. ESG경영에 대한 실체적 평가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수많은 '사례분석'이 축적돼야 한다는 것이다. 뉴스투데이가 그러한 평가 노력을 시작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채원 기자]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윤종원 행장은 지난 5월 영업점을 방문하며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의 ESG 인식을 높이기 위한 관련 지원을 강화해 지속성장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기업은행은 올해 ESG경영팀을 신설하고 ESG채권을 발행하는 등 ESG경영을 가속화 하고 있다.
2019년 출시된 기업은행의 ‘늘푸른하늘통장’은 기업이 친환경 차량을 보유하거나 대기 매연 저감장치를 설치하면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대중교통 이용, 친환경차량 이용 등 환경개선을 다짐하고 한가지 이상을 실천한 개인에게도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우대금리는 연 0.25%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늘푸른하늘통장의 실적은 5월 말 기준 6083억원이다. 이는 거치식과 적립식 예금을 합한 금액으로, 거치식 예금의 누적 판매계좌 수는 8029개이며 적립식 예금은 8930개다.
개인대상의 늘푸른하늘통장 실적은 1737억원으로 7만6656개의 판매개좌 수를 보였다.
기업은행에는 친환경 금융실천을 위한 ‘그린카드’도 있다. 이 카드는 대중교통 이용, 전기·수소차 충전, 친환경제품 구입 등에 사용되면, 에코머니를 적립해준다. 에코머니는 친환경 분야에 기부할 수 있고 에코머니 가맹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기업은행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그린카드의 발급계좌 수는 107만751개로 이중 신용카드가 34만8428개, 체크카드가 72만2323개다. 연간이용금액은 작년 말 기준 총 6317억원이다.
■ ESG 최고등급 받은 중소기업 금융채권 발행 규모 1조 500억원 / 자회사인 IBK투자증권은 지붕태양광펀드 업무협약 체결
기업은행은 친환경과 신재생 에너지 산업 영위 기업과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설비 신설에 대한 대출 및 투자는 이전부터 활발하게 지원 중이며 올해도 신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기업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ESG 인증 최고 등급을 받은 원화 중소기업 금융채권을 발행했다. 이 채권은 총 1조500억원으로 국내은행의 ESG 채권 중 최대 규모라고 알려진다. 또 은행권 최초로 ESG 인증등급 제도를 도입해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사회적채권 가운데 최고 등급인 ‘SB1’ 등급을 받았다.
지난 4월에는 자회사인 IBK투자증권이 지붕태양광펀드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IBK투자증권이 공장 지붕태양광 발전사업에 선순위 대출을 투자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전국에 약 42MW(메가와트) 규모 전력을 보급할 수 있게 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향후 ESG경영 계획에 대해 “ESG채권발행과 투자는 물론, 그간 시행하던 탄소중립 관련 정책설계 및 시장참여, 기업지원, 전용 금융상품 운용의 노력을 향후에도 지속하여 정부의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할 예정이다”며 “중소기업 탄소자산관리컨설팅 등 기업은행만이 할 수 있는 차별화된 ESG경영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