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1분기 순손실은 소송 합의비용 9763억원 반영 때문”

장원수 기자 입력 : 2021.05.14 15:53 ㅣ 수정 : 2021.05.14 15:53

이제 성장할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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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4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전했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7% 줄어든 9조2000억원, 영업이익 5025억원으로 흑자전환해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 대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이는 정유사업부문에서 유가 상승으로 인한 재고평가이익 반영, 화학사업부문의 스프레드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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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나 연구원은 “사업부문별로 보면, 에너지부문은 미국 공급 차질로 인한 정제마진 개선 및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이익 확대 영향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며 “화학사업부문은 아로마틱(Aromatic) 계열 스프레드 개선 및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배터리 사업은 현대차 아이오닉5 양산 공급 개시로 외형은 소폭 증가했으나 신규 가동 해외 공장 초기 비용 발생으로 영업손실이 증가했다”며 “소재사업은 LiBS 중국 공장 생산성 향상 및 원재료비 하락 등 단위당 변동비 감소로 4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전손익에는 일부 배터리 소송비용이 반영됐다”며 “합의금 2조원 중 2021, 2022년에 각각 5000억원 규모로 지급되며 일시금 1조원에 대해 현재 가치 9763억원이 1분기 영업외비용으로 반영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SK이노베이션은 그린본드 발행, 페루 광산 매각, 루브리컨츠 매각, SKIET 상승 구주매출 등 약 4조원의 자금이 마련됐다”며 “이를 통해 소송 합의금뿐 아니라 배터리 투자금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SK종합화학 등 추가 매각 등을 통해 향후 공격적인 배터리 관련 투자가 기대된다”며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증설을 2025년까지 125+α GWh로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신설 중인 미국 조지아주 2공장(11.7GWh)은 2022년 완공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또한 유럽 3공장의 경우, 올해 3분기부터 착공이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배터리 사업부 손익분기점(BEP)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2023년에는 Middle single digit, 2024년 high single digit 수익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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