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소송 불확실성 제거로 반등 가능 vs. 아직은 막혀 있는 천장”
SK이노베이션-LG에너지솔루션 소송 합의에 도달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2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옛 LG화학 배터리사업부문)과의 배터리 분쟁을 합의하는 등 소송 불확실성이 제거됐다고 전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1일 공동입장문을 발표하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을 종식하기로 합의했다”며 “또한 영업비밀침해 관련 배상금 소송과 특허분쟁 소송 등 국내외 관련 소송도 모두 취하하고, 향후 10년간 추가 쟁송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재성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업체의 배터리 내재화 위협을 감안하면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 방향성은 동행할 수밖에 없으며, LG화학의 생산시설 확장 속도 및 흑자전환 시점이 상대적으로 빠르기에 택한 방법”이라며 “현재 LG화학의 EV(전기자동차) 66조원 중 배터리EV는 53조원이며, 2023년 260GWh를 감안시 단위 당 배터리EV는 약 2000억원”이라고 지적했다.
윤 연구원은 “현재 SK이노베이션의 EV 32조원 중 배터리EV는 10조원이며, 2023년 생산시설 85GWh를 감안 시 단위 당 배터리EV는 1250억원”이라며 “LG화학 대비 할인된 단위 당 배터리EV를 축소하여 배터리 EV를 17조5000억원으로 산정했고, 정유 및 화학EV 14조원, SK아이테크놀러지 EV 9조5000억원을 감안한 목표시총은 27조원”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추가 업사이드가 발생되기 위해 확인해야 할 내생·외생변수는 다음과 같다. 내생 변수는 2021년 추정 순차입금 12조원, 부채비율 160%의 재무적 부담 완화 여부”라며 “향후 추가로 발생할 설비투자와 E&P/윤활기유/화학 지분매각 및 SK아이테크놀러지 상장을 통해 조달할 재원 간의 불균형 가능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유 및 화학 업황 모두 개선이 전망되나, 향후 동 사업 매각 시 과거 대비 이익 체력이 떨어질 가능성을 경계한다”며 “이 경우, 배터리 사업의 가파른 이익개선 여부가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재무적 부담 완화 및 LG화학 대비 단위 당 배터리 EV 할인율 축소의 근거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외생변수는 전기차업체의 내재화 이슈 하에서 국내 선두업체인 LG화학 및 삼성SDI의 밸류에이션 재평가 방어 여부이며 향후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되면서 현재보다 높은 가치를 부여받을 경우, 이는 SK아이테크놀러지의 배터리 가치 상향의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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