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소송 합의 결정으로 불확실성 해소… 성장할 일만 남았다”

장원수 기자 입력 : 2021.04.12 14:07 ㅣ 수정 : 2021.04.12 14:07

1분기 시장 기대치 상회하는 실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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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2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의로 3년 반만에 두 기업의 분쟁을 종결시킴으로써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전했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3.4% 줄어든 8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3238억원으로 흑자전환해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 대비 상회하는 실적이 기대된다”며 “이는 정유사업부문에서  유가 상승으로 인한 재고평가이익 반영, 화학사업부문의 스프레드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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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분쟁은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영업비밀침해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전지사업본부 인력 80여 명이 2017년 SK이노베이션으로 이직하자 LG에너지솔루션은 2019년 4월29일에 SK이노베이션이 개발, 생산, 영업 등 배터리분야 모든 영역에 걸친 영업비밀을 훔쳐갔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했다.

 

이안나 연구원은 “4월 11일, 바이든 거부권 시한 하루 전,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과 침해 소송 건에 대한 합의를 결정했다”며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에 지급할 합의금은 현금 1조원, 로열티 1조원으로 총 2조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로 인해 그동안 SK이노베이션의 주가를 눌러왔던 불확실성이 해소됐으며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1, 2공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자금 또한 이미 그린본드 발행, 페루 광산 매각만으로도 약 2조원 수준의 자금은 마련된 상태”라며 “이에 루브리컨츠, SK종합화학 매각, 5월 예정인 SK아이테크놀로지 상장을 통해 유입될 자금은 배터리 관련 투자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증설을 2025년까지 125+α GWh로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신설 중인 미국 조지아주 2공장(11.7GWh)은 내년 완공 예정”이라며 “또한 유럽 3공장의 경우, 올해 3분기부터 착공이 시작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소송 합의로  인하여 불확실성이 제거됐으며 윤활유, 석유화학 등 사업부 매각 등을 통해 배터리 셀, 소재 중심 사업부 재편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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