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1조원 배터리 소송비용은 2023년부터 매출액에 연동 계획”
2분기 영업이익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 전망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4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본업 개선으로 재무적 리스크가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이익은 502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흑자전환해 컨센서스(3782억원)을 33% 상회했다”며 “다만, 순이익은 배터리 소송관련비용 약 1조원(2021~22년 각각 5000억원)이 일시에 반영되며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윤재성 연구원은 “1분기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4161억원이었다. 재고관련이익 약 3700억원 반영된 영향이며, 이를 제외해도 영업이익이 플러스 전환한 점은 긍정적”이라며 “타이트한 수급으로 윤활기유 호실적은 지속됐고, 정기보수 종료 및 마진 개선으로 화학 또한 뚜렷한 턴어라운드를 시현했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1분기 배터리 영업이익은 –1767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는데, 이는 신규 가동된 해외설비에서 비용이 발생한 영향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소재 영업이익은 원료가 하락 및 비용 절감 등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25% 증가한 317억원으로 개선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 증가한 5264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추정한다”며 “정제마진 개선과 더불어 총평균법 적용에 따라 전분기 유가 상승분 중의 일부가 이연되어 반영되며 정유사업의 영업이익 감소 폭이 제한적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학사업은 PX, 벤젠 마진 개선으로 뚜렷한 개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SK이노베이션은 남은 1조원의 배터리 소송비용을 2023년부터 매출액에 연동해 매출 원가화할 계획임을 밝혔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사업의 영업이익률 가이던스를 2022년 흑자전환, 2025년 high-single로 유지하며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참고로, 배터리 매출 목표는 2020년 1조6000억원에서 2021년 3조원 중반, 2022년 5조원 중반”이라며 “본업의 개선과 SKIET 상장 등에 따른 현금 흐름 개선이 가능해졌고, 회사가 순차입금 10조원의 상한선을 제시한 만큼 재무적인 리스크 축소 가능성을 기대해 볼 만 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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