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상장사 ESG 평가 (56)] 동원F&B는 여전히 B등급, 사조대림은 올랐는데 C등급

강소슬 기자 입력 : 2021.05.11 08:01 ㅣ 수정 : 2021.05.12 08:24

'참치 쌍두마차'의 ESG경쟁에선 동원F&B가 사조대림보다 우세/ 사조대림 환경(E) 등급, B에서 D로 떨어져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기업지배구조 및 사회적 책임에 대한 평가·연구·조사를 수행하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국내 900여 개 상장회사를 대상으로 기업지배구조등급을 부여하는 기관이다. 매년 10월 상장회사들을 대상으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3가지 부문에 대한 분석결과를 토대로 한 ESG 평가 및 등급을 발표하고 있다. ESG등급은 재무적 가치를 넘어선 비재무적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대표적 지수로 주목되고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발표 등을 토대로 삼아 국내 주요기업들의 ESG 경영 실태를 분석한다. <편집자 주>

 

image
(왼쪽부터) 사조대림 김상훈 대표와 동원F&B 김재옥 대표 [그래픽=뉴스투데이 / 사진제공=동원F&B, 사조대림]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동원F&B(김재옥 대표)와 사조대림(김상훈 대표)은 종합식품제조업체로, 대표 제품으로는 참치 통조림과 어묵 등이 있다. 동원F&B는 1982년 ‘동원참치’를 발매하며 식품사업에 처음 발을 들였으며, 사조대림은 1977년 부산공장을 세워 수산가공식품 생산을 개시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및 통합등급’에서 동원F&B는 B(보통)를 받고, 사조대림은 C(취약)를 받았다. 평가 부문별로 보면 E(환경)는 동원F&B는 B(보통), 사조대림은 D(매우 취약)를 받았다. S(사회)는 동원F&B가 B+(우수) 등급, 사조대림은 B(보통)를 받았다. 마지막 G(지배구조)에서는 두 기업은 모두 B(보통) 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는 2019년 한 해 동안 각 기업이 추진한 ESG 활동에 대한 공시자료와 기업의 피드백 및 이사회 인터뷰를 바탕으로 이뤄졌으며, 등급은 S(탁월), A+(매우 우수), A(우수), B+(양호), B(보통), C(취약), D(매우 취약) 7개로 분류된다.

      

ESG 등급은 자본시장 참여자들이 상장회사의 ESG와 관련한 발생 가능한 위험 수준을 보다 직관적으로 파악하게 하고, 투자의사 결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사조대림 한 단계 오른 C등급 받았지만,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 우려 커" 

 

2020년 ESG 통합등급에서 동원F&B는 전체 760개 기업 중에서 313 기업이 포함된 B등급을 획득했으며, 사조대림은 221개 그룹이 포함된 C등급을 획득했다.

 

동원F&B이 받은 B등급은 지배구조, 환경, 사회 모범규준이 제시한 지속가능경영 체제를 갖추기 위한 노력이 다소 필요하며,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의 여지가 있다는 걸 의미한다. 

 

사조대림이 받은 C등급은 지배구조, 환경, 사회 모범규준이 제시한 지속가능경영 체제를 갖추기 위한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의 여지가 크다는 걸 의미한다. 

      

2019 ESG 평가 통합등급에서 동원F&B는 2020년과 동일한 B등급을 받았으며, 사조대림은 2020년 지난해 받은 D등급보다 높은 등급인 C등급을 받았다.

      

동원F&B는 E(환경) 부문에서  2019년과 동일한 B등급을 받았으며, S(사회)는 2019년 B에서 한 단계 높은 B+등급을 받았다. G(지배구조)는 2019년과 동일한 B등급을 받았다.

 

사조대림의 경우에는 E(환경)는 2019년 B에서 하락한 D등급을 받았다. S(사회)는 2019년과 동일한 B등급을 받았다. 2019년 C등급이던 G(지배구조)는 2020년에는 B등급으로 올랐다.

 

두 기업의 ESG 평가를 비교해보면 E(환경)는 B등급을 받은 동원 F&B가 D등급을 받은 사조대림보다 높았으며, S(사회)도 B+등급을 받은 동원 F&B가 B등급을 받은 사조대림보다 높았다. G(지배구조)는 두 기업 모두 같은 등급인 B를 받았다.

 

image
동원F&B와 사조대림 ESG경영 평가표 [자료=한국기업지배구조원/표=뉴스투데이]

 

■ 동원F&B·사조대림, 2020년 사회(S)분야서 가장 좋은 점수 받아

 

ESG 등급 평가에서 동원F&B와 사조대림 모두 S(사회) 분야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동원F&B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은 동원육영재단을 통해 진행하는 자양라이프아카데미 개발 및 운영이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은 동원그룹 10주년이던 1979년 사재를 출연해 공익재단인 동원육영재단을 설립했다. 현재까지도 김 회장은 이사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김 회장은 동원육영재단을 그룹 계열사 기부금에 의존해 운영되는 형태가 아닌, 김 회장이 출연한 지분에서 나오는 배당과 이자, 타 기업과 개인의 자발적 기부로 40년 넘게 운영하고 있다. 2019년 말 기준 7275명에게 장학금 및 연구비 지원했다. 

 

2007년부터는 6세 이하의 자녀를 둔 가정에 매월 그림책을 무료로 보내는 ‘동원 책꾸러기 사업’도 진행해 2019년까지 130만권이 넘는 그림책을 보냈다.

 

사조대림은 2006년부터 나눔행사 및 기부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종합식품회사의 특성을 살려 먹거리를 통한 사회공헌 활동을 해오고 있다. 

 

기부 식품을 기초수급 가정이나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푸드뱅크’에 사조 제품을 기증하고 있으며, 다일복지재단에서 주관하는 ‘밥퍼’ 나눔 봉사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