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상장사 ESG 평가 (51)] 증권업계 ESG TOP2 정영채의 NH투자증권, 올해는 A로 도약할까

이채원 기자 입력 : 2021.03.30 07:38 ㅣ 수정 : 2021.03.31 08:56

NH증권 관계자, "에너지고효율 제품 구매 등 친환경 활동 박차"/정영채 대표 옴티머스 최종 징계수위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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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배구조 및 사회적 책임에 대한 평가·연구·조사를 수행하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국내 900여 개 상장회사를 대상으로 기업지배구조등급을 부여하는 기관이다. 매년 10월 상장회사들을 대상으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3가지 부문에 대한 분석결과를 토대로 한 ESG 평가 및 등급을 발표하고 있다. ESG등급은 재무적 가치를 넘어선 비재무적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대표적 지수로 주목되고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발표 등을 토대로 삼아 국내 주요기업들의 ESG 경영 실태를 분석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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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사진=NH투자증권]

 

[뉴스투데이=이채원 기자] NH투자증권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2020년도 ESG평가’에서 2년 연속 통합 B+를 받았다. 증권업계에서는 양호한 성적이다.  

 

올해 들어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2021년에는 A등급 성적표를 받을지 주목된다. 

 

증권업계 ‘최초’ 타이틀 다수 보유한 NH투자증권, ESG 경영서 현대차증권 추격?  

 

NH투자증권은 ‘2020년도 ESG평가’에서 통합 B+, 환경부문 B, 사회 A+, 지배구조 B등급을 받았다. 통합 A등급을 받은 현대차증권의 뒤를 잇는 결과다.

 

우선 NH투자증권은 2019년 증권업계 최초로 본부 내에 ESG 전담팀을 신설하고 ESG리포트를 발간했다. 투자자들에게 ESG 관련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에서다. 

 

ESG 투자활동도 활발하다. 2016년 녹색 건축물 인증 획득을 위해 여의도 파크원(Parc1) 프로젝트에 1000억을 투자했으며, 2018년부터는 성장 사다리펀드 내 사회투자펀드, 사회적 기업의 크라우드 펀드 등 투자성격의 사회적 금융을 지칭하는 한국임팩트금융에 1억9000만원을 출자한 바 있다.

 

지난 2월 초, 농협금융지주는 ‘ESG Transformation 2025’ 비전을 선포했다. 친환경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그룹 내 주요 계열사인 NH투자증권 또한 올해 활발한 ESG 활동을 벌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16일, 증권업계 최초 원화 ESG채권 1100억원을 발행하고 녹색사업 및 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분야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달 22일에는 기존의 ESG 대응 체계를 진단하고, 경영성과에 ESG 요소를 반영할 수 있는 평가지표를 만들기 위해 ’ESG 대응 TFT’를 신설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앞으로 ESG 채권 발행은 물론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기술 등 ESG 금융상품 투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며, 회사의 ESG 현황과 데이터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별도 채널을 마련하고, 관련 대외 공시 채널을 개선해 KCGS(한국기업지배구조원), MSCI, CDP 등 대외 평가등급 향상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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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기업지배구조원]

 

 

 ■ 취약했던 ‘환경’ 부문, 도약 어떻게? / 옵티머스 제재심도 ‘지배구조’에 영향 줄 수 있어 

 

NH투자증권의 ESG 평가표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환경부문이다. 2019년 D등급에서 2020년 B등급으로 상향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임직원의 환경의식을 제고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부정적인 환경영향을 저감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에너지 고효율 제품을 구매하는 등 에너지 절감으로 친환경 활동을 진행하고 있고 매 해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에 보고를 통해 국제 기후변화 대응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등급이 올라간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NH투자증권은 종이 사용을 줄이기 위해 불필요한 출력물을 자제하고 있으며, 전자보고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알려진다.

 

이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려운 환경부문에서 단기간에 성적을 끌어올린 것처럼 앞으로도 어떻게 친환경적인 경영을 펼칠지 계속해서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NH투자증권은 지배구조 부문에서 빨간불을 켜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의 제재심에서 옵티머스 최다 판매사 전적으로 인해 정영채 대표가 문책경고를 받으며 중징계를 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CEO리스크가 지배구조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다분하다. 

 

이에 한국기업지배구조원 관계자는 2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아직 금융위 등의 심사가 남아 있기 때문에 섣불리 우리가 이를 평가요소에 넣을 수는 없다”면서도 “계속해서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며 제재수위가 최종적으로 확정되면 지배구조 부문에 평가항목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NH투자증권의 피해자 구제 노력도 평가항목으로 들어갈 수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효과적인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 관련 금융사고가 재발 되지 않는다고 판단이 되면 참작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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