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상장사 ESG 평가 (45)] 윤종규의 KB금융그룹 올 A+, 내년에도 금융계 'ESG 왕좌' 지킬까

이채원 기자 입력 : 2021.02.18 06:53 ㅣ 수정 : 2021.02.19 08:24

2019년 A 등급 맞은 사회부문(S)이 2020년 A+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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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배구조 및 사회적 책임에 대한 평가·연구·조사를 수행하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국내 900여 개 상장회사를 대상으로 기업지배구조등급을 부여하는 기관이다. 매년 10월 상장회사들을 대상으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3가지 부문에 대한 분석결과를 토대로 한 ESG 평가 및 등급을 발표하고 있다. ESG등급은 재무적 가치를 넘어선 비재무적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대표적 지수로 주목되고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발표 등을 토대로 삼아 국내 주요기업들의 ESG 경영 실태를 분석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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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이채원 기자] KB금융그룹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2020년도 ESG평가’에서 금융사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자랑했다.

 

통합등급 및 환경 부문, 사회 부문, 지배구조 부문 모두 A+ 등급을 받았다. 사회 부문에서 A등급을 받았던 2019년과는 달리 모든 부문에서 A+를 기록했다. 금융계에서 ESG 왕좌를 지키고 있는 KB금융이 앞으로도 이 같은 성적을 유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3대 부문서 올 A+, 사회 부문은 2019년보다 한단계 상승 

 

KB금융은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할 만큼 ESG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KB금융의 ESG는 금융업계에서 압도적이다”고 말하곤 한다.

 

2019 KB금융그룹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온실가스·에너지 목표 관리 참여기업으로 한국에너지공단과 협업해 배출량 목표를 감축하고 있다. 또 ESG채권을 발행하고 녹색기업에 우대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등 친환경 금융 상품 및 투자·대출을 강화하고 있다.

 

청소년 멘토 KB를 운영하며 연 1만8000명의 청소년을 지원하는가 하면, 5년간 702명의 다문화 가정 구성원에게 직업교육을 실시하는 등의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하다.

 

하지만 KB금융은 2019년, 사회 부문에서만 A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이듬해 2020년에는 다시 A+를 받게 되었다.

 

이에 한국기업지배구조원 금융회사 평가담당 관계자는 17일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금융사는 워낙 그때그때 상황이 다르고 사회 면에서는 금융사고 적인 부분을 체크하곤 한다”며 “금융사고를 일으켜 소비자 보호에 문제가 생겼다면 사회 부문에서 부정적으로 평가를 하는데 KB금융의 경우 2020년에 회사 내부의 제도개선이나 시스템을 변경해서 등급이 상향 조정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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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기업지배구조원]

 

 한국기업지배구조원 관계자, "KB금융 상장 자회사의 사모펀드 제재심 결과는 내년 사회부문 평가에 영향 줄 듯"

 

현재 옵티머스·라임 등의 사모펀드 사기 사건으로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대상으로 제재심이 열리고 있다. 이에 KB증권은 지난해 11월 열린 라임펀드 판매 증권사 제재심에서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는 문책경고를, 윤경은 전 KB증권 대표는 직무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금융사 임원에 대한 제재수위는 △해임 권고 △직무 정지 △문책 경고 △주의적 경고 △주의 5단계가 있다. 이 중 문책경고 이상이 중징계로 분류되고 있으며 전 CEO가 아닌 현 CEO가 이 같은 제재를 받을 경우 금융사의 리스크로 작용된다.

 

실제로 KB금융은 2019년 전까지만 해도 사회 부문에서 A+ 등급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자회사가 기관경고를 받은 바 있어 2019년도에는 사회면이 A 등급으로 산정되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관계자는 “사회나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상장사 자회사의 리스크도 들어가곤 한다”며 “KB금융도 같은 맥락이었을 거고 금융계에 사모펀드 제재심의 결과에 따라 금융사들의 ESG등급에도 영향이 있을 듯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아직 제재심이 확정된게 없기 때문에 결과를 예의주시하며 보고 있다”고 말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꾸준히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직원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계의 ESG 선두주자로 지속가능한 경영을 펼칠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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