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상장사 ESG 평가 (55)] 롯데칠성음료 4년 연속 통합 +B등급, 지배구조만 등급 상승
강소슬 기자 입력 : 2021.04.27 18:04 ㅣ 수정 : 2021.04.28 11:15
국내 업계 최초 친환경 패키지 ‘무라벨 생수’ 선보였지만 E분야 등급은 제자리
기업지배구조 및 사회적 책임에 대한 평가·연구·조사를 수행하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국내 900여 개 상장회사를 롯데칠성음료로 기업지배구조등급을 부여하는 기관이다. 매년 10월 상장회사들을 롯데칠성음료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3가지 부문에 대한 분석결과를 토대로 한 ESG 평가 및 등급을 발표하고 있다. ESG등급은 재무적 가치를 넘어선 비재무적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대표적 지수로 주목되고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발표 등을 토대로 삼아 국내 주요기업들의 ESG 경영 실태를 분석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1950년 칠성사이다를 선보인 롯데칠성음료는 음료 제품과 주류 제품을 보유한 국내 최대 종합음료회사다.
롯데칠성음료는 ESG경영의 일환으로 지난해 1월 국내 업계 최초로 페트병에 라벨을 제거한 생수 ‘아이시스 8.0’을 선보였고, 그동안 브랜드 차별화를 걱정해 소극적이었던 업계 1위인 제주삼다수, 농심, 하이트진로, 대형마트 PB브랜드 생수까지 무라벨 생수를 선보이게 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2020년도 ESG평가’에서 전년과 동일한 통합 B+ 등급을 받았다. 평가 부문별로 보면 환경(E)은 전년과 동일한 B+등급을 받았으며, 사회(S)도 전년과 동일한 A등급을 획득했다. 마지막 지배구조(G)도 전년 B등급에서 한 등급 오른 B+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는 2019년 한 해 동안 각 기업이 추진한 ESG 활동에 대한 공시자료와 기업의 피드백 및 이사회 인터뷰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등급은 S(탁월), A+(매우 우수), A(우수), B+(양호), B(보통), C(취약), D(매우 취약) 7개로 분류된다.
■ 롯데칠성음료, 롯데그룹 상장사 중 비교적 낮은 성적표 받아
롯데칠성음료는 2020년 ESG 통합등급에서 등급 평가 롯데칠성음료인 전체 760개 기업 중에서 146개 기업이 포함된 B+등급을 획득했다. 지난 2017년부터 4년 연속 통합 B+등급을 받은 것이다.
통합등급 B+를 받았다는 것은, 지배구조와 환경, 사회 모범규준이 제시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갖추기 위한 노력이 다소 필요하며,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의 여지가 다소 있다는 걸 의미한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롯데그룹 상장사 ESG경영 부문에서 평균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다. 롯데그룹 상장사 중 6개 기업이 통합 A 등급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비교적 낮은 등급이라 할 수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해 롯데그룹 핵심 가치로 ESG경영을 내세운 만큼 롯데칠성음료는 적극적으로 ESG경영 실천 및 개선에 나서는 모습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월 국내 업계에서 가장 먼저 친환경 패키지인 ‘무라벨’ 페트병을 선보였다. 생수에 이어 올해는 ‘칸타타 NB’ 캔커피와 ‘칠성사이다 ECO’의 라벨을 제거했다.
또한, 롯데칠성음료는 ‘장애인 정보접근성 향상 및 선택권 보장’에 힘쓰기 위해 제품에 점자 표기를 시작했다. 이달 초 아이시스 생수를 시작으로 8가지 제품에 점자 표기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환경 보호를 위해 재활용이 쉬운 제품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또한 시각장애인분들이 원하는 음료 제품을 선택할 때 불편함을 줄여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음료 브랜드 점자 표기 확대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 롯데칠성음료, 평가 부문별 가장 높은 성적표 받은 곳은 A 사회부문
롯데칠성음료는 사회적 책임 및 공헌을 평가하는 사회부문에서 세부등급 중 가장 높은 등급인 A를 받았다. 롯데칠성음료는 나눔, 환경, 상생이라는 테마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 중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2015년부터 롯데칠성음료 임직원이 함께 참여한 ‘샤롯데 봉사단’이다. 샤롯데 봉사단은 지역사회의 상생과 소외된 이웃과 나눔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임직원 걸음을 측정하고 걸음 수만큼 기부금을 적립해 보행장애 아동을 돕는 ‘그린워킹 캠페인’, 미세먼지 방지와 산불 피해지 복원을 위한 ‘별 내리는 숲&처음처럼 숲’ 조성 등 다양한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롯데칠성음료는 매년 기부활동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결식아동, 독거 어르신, 재가 장애인 등 지역사회의 소외계층에 식품을 지원하는 푸드뱅크에 5년째 기부해왔다. 총 기부액은 2019년 기준 114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