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스 코로나 억제' 남양유업 이광범 대표, 결국 사의
[뉴스투데이=박기태 기자] '불가리스 코로나19 억제' 논란을 일으킨 남양유업의 이광범 대표이사가 결국 자리에서 물러난다. 또 홍원식 회장은 대국민 사과에 나선다.
이광범 대표는 3일 임직원에게 보낸 사내 이메일을 통해 "최근 참담한 일이 생긴 것에 대해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태 초기부터 사의를 전달했고, 모든 책임은 제가 지고 절차에 따라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다만 "유의미한 과학적 연구성과를 알리는 과정에서 연구의 한계점을 명확히 전달하지 못해 오해와 논란을 야기하게 된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부분"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이번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억제' 논란으로 지난달에는 홍원식 회장의 장남인 홍진석 상무가 사임한 바 있다. 그동안 홍 상무는 남양유업에서 기획마케팅총괄본부장을 맡아 왔다.
아울러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은 오는 4일 오전 10시 본사 대강당에서 대국민 사과에 나설 예정이다. 홍 회장의 입장 발표에는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한 사과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남양유업은 지난달 13일 열린 심포지엄에서 자사 유산균 음료 제품인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발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고발당했다.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다. 이로 인해 남양유업은 지난 30일 경찰 압수수색도 받았다.
식품표시광고법 제8조는 '질병의 예방·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표시 또는 광고'를 금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