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窓] BTS 그래미 수상실패 빅히트 약세, 미나리 아카데미에 쏠린 눈 SM Life Design 강세
정승원 기자 입력 : 2021.03.15 10:18 ㅣ 수정 : 2021.03.15 14:11
아카데미 시상식 앞서 각종 상 휩쓴 미나리 아카데미상 수상으로 제2의 기생충 효과 불러오나 촉각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그래미상 수상에 실패하면서 그동안 수상 기대감에 크게 올랐던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약세로 돌아섰다. 반면 영화 미나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요 부문에 후보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에 관련주로 꼽히는 SM Life Design이 강세를 이어가 대조를 보이고 있다.
15일 CNN등 외신에 따르면 그래미상을 주관하는 미국레코딩예술과학아카데미는 14일(현지시간) 제63회 그래미 시상식에 앞서 LA에서 사전시상식(프리미어 세리머니)을 열어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수상자로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BTS는 지난해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1위를 차지한 노래 ‘다이너마이트’로 제이 발빈·두아 리파·배드 버니·타이니의 ‘운 디아’, 저스틴 비버와 퀘이보의 ‘인텐션스’,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레인 온 미’, 테일러 스위프트와 본 이베어의 ‘엑사일’ 등과 함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올랐다.
한국 대중가수가 그래미 후보에 오른 것 자체가 처음인데다 수상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에 그동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올랐지만 수상 실패 소식과 함께 이날 약세로 돌아섰다.
이제 남은 것은 영화 미나리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15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15일 오후 9시30분)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가 발표되는데, 영화 미나리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등 주요 부문에서 후보로 지명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영화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그린 미국 독립 영화로 현재 각종 시상식에서 90개에 달하는 상을 휩쓸었다.
해외 주요 외신들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나리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등에서 주요 부문 후보 3위권 내에 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영화에서 할머니 역할을 맡았던 배우 윤여정이 한국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라갈지 관심이 쏠리면서 관련주로 꼽히는 SM Life Design은 이날 오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6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그 중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4개 부문을 석권했다. 수상 소식이 전해진 이후 관련주로 꼽혔던 바른손, 바른손이앤에이, 농심 등은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