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e커머스업계 선두주자 쿠팡이 오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격은 주당 27~30달러 선으로 첫 공모에서 4조원 정도를 조달하며 몸값은 최대 510억달러(57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2일 로이터등 외신에 따르면 쿠팡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상장 서류를 통해 총 1억2000만주의 보통주를 주당 27~30달러의 공모가로 발행해 공모자금으로만 최대 36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쿠팡이 뉴욕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쿠팡은 희망 공모가격의 범위를 중간값 28.50달러를 기준으로 최소 27달러, 최대 30달러 선으로 정했다. 주당 30달러로 결정되면 쿠팡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36억 달러(약 4조원)을 조달하게 된다.
쿠팡의 기업가치는 발행주식수를 기준으로 최대 510억 달러로 평가되며 이는 미국 내 아시아기업 중 최대 상장사에 해당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 증시에서 최대 IPO 기록은 2014년 상장한 알리바바(당시 250억달러)가 갖고 있다.
로이터는 한국의 e커머스 시장이 2020년 전년비 22.3% 증가한 901억달러(101조3600억원)에 이르며, 오는 2024년에는 1418억달러(159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는 이번 쿠팡의 기업공개에서 최대승자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 회장은 2015년 소프트뱅크를 통해 10억달러, 2018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SVF)를 통해 2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하며 쿠팡의 최대주주 지위로 올라섰다. SVF는 공모 후 쿠팡의 A급 주식 37%를 소유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