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메리츠증권은 5일 CJ CGV에 대해 주요 기대작이 잇달아 개봉돼 올해 영업손실 규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주요 기대작 개봉이 연기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관람객 감소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1.2% 줄어든 1433억원, 영업적자는 93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며 “국내 사이트에 대한 일부 자산 손상과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기업 가치 하락에 따른 평가 손실 반영으로 당기순손실도 3203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정지수 연구원은 “흥행작 부재가 이어지며 올해 1분기 국내 관람객 수는 지난해 4분기 967만명과 비슷한 820만명이 예상된다”며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5.6% 줄어든 1568억원, 영업적자 625억원으로 전년대비 손실 폭은 줄이겠지만, 시장 기대치인 -392억원을 밑돌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CJ CGV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7.7% 늘어난 9784억원, 영업손실은 81.2% 감소한 738억원을 거둘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국내는 지난 3일 개봉된 ‘미나리’가 첫날 4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하고 있고, 4월과 5월에는 각각 ‘서복’, ‘블랙위도우’ 개봉이 예정돼 있어 침체된 관람객 수요를 끌어올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외 수요도 회복 중”이라며 “중국은 지난 춘절 연휴 7일간 박스오피스 78억2000만위안(약 1조3588억원)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춘절 기간 박스오피스 59억1000만위안 대비 32.5%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눌려있던 중국의 소비 수요 회복 기조는 올해 연간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베트남 지역도 지연됐던 기대작들의 상영이 3월부터 재개되고 있는 만큼 해외 사업 전반적으로 지난해 대비 완만한 회복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