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올해는 국내·중국·베트남을 중심으로 2019년 90% 수준까지 회복 전망”
작년 4분기 : 불확실한 업황 모두 반영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9일 CJ CGV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전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CJ CGV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1.2% 줄어든 1433억원, 영업손실 935억원, 당기순손실 3203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영업외단에서 TRS관련 파생손실 450억원, CGI 파생계약손실 1084억원, 국내 사용권자산 손상 1100억원 가량이 반영되면서 당기순손실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확실한 업황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용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현지 연구원은 “4분기에는 터키를 제외한 모든 해외 사이트가 영업을 재개하며 할리우드 콘텐츠 공백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로컬 콘텐츠로 구성된 라인업으로 매출을 방어했다”며 “지역별로는 중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은 지난해 7월 영업재개 이후 관람객 수요가 빠르게 회복 중”이라며 “특히 로컬 콘텐츠 중심으로 꾸준한 공급이 이루어지고 정부차원 문화 굴기 지원과 코로나19 안정세 영향으로 가장 빠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베트남은 박스오피스 점유율의 50%를 차지하는 할리우드 콘텐츠 공백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로컬 콘텐츠의 영화 관람수요가 유지되며 손익분기점(BEP) 수준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며 “설 연휴기간 동안 3개의 로컬 콘텐츠가 개봉하며 2019년 관람수요의 80%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CJ CGV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24.5% 늘어난 1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413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사적 비용 절감 노력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중국, 베트남을 중심으로 2019년 관람객의 90% 수준까지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해 말 기준 보유 현금성자산은 5500억원으로 올해 5월 만기가 도래하는 TRS 정산을 하더라도 2000억원의 여유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다만 풀어가야 할 재무 숙제들이 아직까지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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